[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재회할까.
지단은 지난 5월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이끈 이후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사임했다. 사임 당시 지단의 차기 행선지가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단의 행선지는 프랑스가 아닌 이탈리아인 듯하다. 스페인 언론 ‘리베르타드 디지털’은 “지단은 유벤투스의 새로운 고문이 될 예정”이라며 오는 10월부터 파비오 파라티치 디렉터와 함께 하리라고 전했다. 지단은 스포츠 매니지먼트 역할을 수행할 듯하다.
지단은 유벤투스의 전설이다. 1996년에 비안코네리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2001년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다가 2001년에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에 의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사실 스포츠 매니지먼트 부분에서 일하는 것은 지단에게 낯선 일이 아니다. 지단은 2009년에 페레즈가 레알 회장직에 복귀하자 그를 따라 레알에 돌아왔다. 그리고 기술고문직을 맡았다. 이후 카림 벤제마와 라파엘 바란 등 뛰어난 선수들을 데려오는 데 공헌했다. 2013년에는 ‘안티 마드리드’로 알려졌던 이스코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기술 고문 시절 뛰어난 선수를 영입했던 지단이 유벤투스에 합류한다면, 비안코네리는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것이나 다름없다. 현재 유벤투스에서 디렉터로 일하는 파라티치 역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벤투스에서는 레알의 감독으로 함께 했던 호날두가 있다. 레알 감독 시절 지단이 호날두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여줬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사람의 재회는 유벤투스를 지금보다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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