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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메스 같은 월드컵 스타가 안 나올까

2008/2009시즌에 FC 바르셀로나가 그들의 유소년 시스템인 ‘라 마시아’를 바탕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에 많은 구단과 국가가 유소년 시스템의 중요성을 깨닫고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우수한 유망주 선점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뛰어난 유망주를 많이 가진 팀일수록 실패한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

 

이런 까닭에 선수를 발굴하는 스카우트의 능력과 숫자도 대폭 증가했다. 스카우트는 전 세계에 걸쳐 뛰어난 선수를 찾는 데 주력했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슈퍼 클럽들은 17살 유망주 영입에도 4,500만 유로(한화 약 589억 원)가 넘는 거액을 투자하기에 이르렀다. 한 마디로 빅 클럽이 유망주를 싹쓸이하는 현상이 생긴 것이다.

 

좋은 재료일수록 요리의 맛도 좋아지는 법이다. 이처럼 빅 클럽들이 일찌감치 유망주를 선점하는 현상이 심화하자 월드컵에서 진흙 속에 묻어있던 진주를 찾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 월드컵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선수 대부분이 이미 정상급 구단에서 뛰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여기에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오늘날 축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 뛰어난 유소년 시스템을 갖춘 이들 4개국은 다른 나라보다 우수한 선수를 육성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 즉, 월드컵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4개국 선수들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스타다.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같은 남미 국가들 역시 마찬가지. 이들도 일찌감치 유럽 무대로 이적해서 활동한다. ‘월드컵 스타’라고 하기에는 이미 스타가 된 선수들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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