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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토레스, 사간 도스 입단! 이니에스타·토레스처럼 J리그에서 말년을 보낸 선수들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설 페르난도 토레스가 사간 도스로 향한다.

사실 이니에스타와 토레스 같은 스타들이 말년을 J리그에서 보냈던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또 어떤 스타들이 J리그에서 말년을 보냈을까.

지쿠: 1991~1994년 가시마 앤틀러스

펠레가 은퇴한 이후 브라질을 대표한 선수. ‘하얀 펠레’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과 강력한 프리킥을 자랑했다. 선수 경력 대부분을 브라질의 CR 플라멩구에서 보냈으며 1989년에 일차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다가 1991년 일본의 가시마와 계약을 맺었다.

J리그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선수로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일본 팬들의 지지를 얻는다. 1994년 가시마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감했다.

게리 리네커: 1992~1994년 나고야 그램퍼스

레스터 시티 FC와 에버턴 FC, FC 바르셀로나, 토트넘 홋스퍼 FC 등에서 선수 경력을 보냈던 리네커 역시 말년을 J리그에서 보냈다.

만 32살이 되던 1992년, 리네커는 큰아들이 백혈병에 걸리자 막대한 치료비와 병간호가 필요했다. 이에 나고야에서 아들의 치료비를 전액 대주겠다는 제의를 했다.

하지만 리네커는 아들의 병간호 때문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 고질적인 발가락 부상까지 겹쳐 24경기 동안 8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1994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미하엘 루메니게: 1993~1995년 우라와 다이아몬드 레즈

FC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인 칼 하인츠 루메니게의 동생이다. 바이에른에서 6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6년을 뛰었다.

그러다가 1993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 입단했다. 일본에서 3년 동안 49경기를 출전해 17득점을 넣었다.

미카엘 라우드롭: 1996~1997년 비셀 고베

덴마크의 축구 전설이자 지네딘 지단과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 명. 유벤투스 FC와 SS 라치오,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특히, 바르사 시절에는 요한 크루이프 감독의 ‘페르소나’로 최전성기를 누렸다.

1996년 레알에서 선수 경력을 마무리하고 당시 막 창설한 J리그의 고베와 계약을 맺었다. 1년 반 동안 21경기에 출전해 8득점을 넣었지만, 시즌 도중 AFC 아약스로 이적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끝으로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1998~1999년 가시와 레이솔

라우드롭과 함께 바르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 불가리아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인 스토이코프 역시 J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바르사를 떠난 이후 CSKA 모스크바와 알 나스르 FC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스토이치코프는 1998년 가시와와 계약을 맺었다. 2년 동안 29경기를 출전해 13득점을 기록했다.

이 불가리아 선수는 이후 미국 무대에서 뛰다가 2003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다니엘레 마사로: 1995~1996년 시미즈 에스펄스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ACF 피오렌티나와 AC 밀란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던 인물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프랑코 바레시와 로베르토 바조와 함께 실축했다.

1994년에 이탈리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그리고 1995년 시미즈로 이적했다. 2년 동안 25경기를 출전해 11득점을 넣었다.

베베투: 2000: 가시마 앤틀러스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인물이다. 원조 요람 세레머니로 유명한 선수이기도 하다.

1996년 데포르티보를 떠나 세비야 FC와 보타포구 FR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베베투는 만 36살이 되던 2000년에 가시마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입단한 지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프레드리크 융베리: 2011년 시미즈 에스펄스

아스널 FC의 무패 우승 멤버이자 스웨덴을 대표했던 선수. 2007년 아스널을 떠난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와 시애틀 사운더스, 시카고 파이어 SC. 셀틱 FC 같은 팀에서 뛰다가 2011년 시미즈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미즈에 입단한 지 반년 만에 팀을 떠났다. 융베리는 “서로의 비전이 달랐다”며 아쉬워했다.

디에고 포를란: 2014~2015년 세레소 오사카

2000년대 우루과이 최고의 공격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비야레알 C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의 명문 구단에 몸담았다. 또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대 이전에 라 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마지막 공격수이기도 하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때는 ‘골든 볼’을 수상했다.

2014년 세레소에 입단했다. 첫해 34경기에 출전해 9득점에 그쳤다. 팀이 J2 리그로 강등되자 이듬해 16경기에 출전해 10득점을 넣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친정 팀 페냐롤로 이적했다.

루카스 포돌스키: 2017년 비셀 고베 입단

FC 쾰른과 바이에른, 아스널에서 뛰었던 폴란드계 독일 공격수. 유독 대표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2017년 고베에 입단했다. 그러나 이적 첫해 18경기에 출전해 5득점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이번 시즌에는 팀의 주장이 됐고 12경기에 출전해 5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니에스타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