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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독일, 징크스의 희생양 될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독일이 멕시코에 졌다.

 

독일은 18일 (한국 시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F조 조별 리그 첫 번째 경기를 치렀다. 총 26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67%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멕시코에 0:1로 패했다.

 

이는 기분 좋은 출발이 아니다. 특히, 독일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는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던 징크스가 있다.

 

독일이 우승했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 첫 번째 경기에서 터키에 4:1로 이겼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는 칠레를 1:0으로 꺾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4:1로 유고슬라비아를 격파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에 4:0으로 이겼다. 한 마디로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우승에 가까웠던 셈.

 

반면, 첫 번째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승에 실패했던 적이 많았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이 대표적이다. 당시 서독은 알제리에 1:2로 졌다. 결승전까지 갔지만, 파올로 로시의 이탈리아에 패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는 우루과이에 1:1로 비겼지만, 결승전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물론, 독일이 첫 경기에서 이겼다고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아니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처럼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음에도 우승하지 못했던 적도 많았다. 그러나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놓쳐 우승한 적은 없다.

 

독일은 오는 24일 (한국 시간)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F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