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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즈만, 르브론처럼 ‘디시전 쇼’했지만 이적 대신 잔류 선택 (영상)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잔류를 선택했다.

 

최근 그리즈만은 FC 바르셀로나 이적에 강력하게 연결됐다. ‘카탈루냐 라디오’를 비롯한 다수의 카탈루냐 언론이 다음 시즌부터 그리즈만이 바르사에서 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선수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그리즈만은 자신의 거취를 월드컵 직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지난 2010년 르브론 제임스가 그랬듯이 ‘디시전 쇼’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알렸다.

 

디시전 쇼는 주로 미국 고등학교 선수들이 대학교 진학을 결정할 때 행하는 일종의 ‘행사’다. 고교 시절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수많은 명문대학교로부터 입학 제의를 받는다. 선수는 대학교의 로고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자신이 어느 대학교 진학을 결정했는지를 보여준다. 즉, 10대 선수들 사이에서 주로 일어나는 일이다.

 

프로 세계에서 디시전 쇼는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했던 일이다. 당시 FA 자격을 얻은 르브론은 잔류와 이적을 놓고 고민했지만, 끝내 마이애미 히트 이적을 결정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ESPN’을 통해 발표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르브론은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마이애미로 이적해 두 번의 NBA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지만, 디시전 쇼는 지금까지도 그의 선수 경력에 씻을 수 없는 오명으로 남아있다.

단, 그리즈만은 르브론과 달랐다. ‘무비스타르 플루스’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의 잔류 소식을 밝혔다. 영상 속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의 홈구장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잔류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나의 팬, 나의 팀, 나의 집”이라는 글을 올리며 바르사 이적설을 종결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