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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출발한 스페인의 세 가지 문제점

부스케츠 의존증

 

스페인의 중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 중 가장 막강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부스케츠를 포함해 티아고, 코케, 이니에스타, 이스코, 실바, 아센시오, 사울 니게스 등 출전하면 언제든지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니에스타만큼 뛰어난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동시에 부스케츠를 대신할 선수가 적다. 부스케츠는 포백을 보호하면서 상대의 패스 흐름을 차단하는 데 능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동시에 지속적인 공 배급을 통해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런 부스케츠의 성향 때문에 경기에서 보여주는 그의 존재감은 뛰어나지 않지만,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시절처럼 스페인의 경기력은 부스케츠의 출전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실제로 부스케츠가 없을 때 치렀던 독일과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스페인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6:1로 대승한 아르헨티나전 같은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부스케츠의 출전 여부에 따라 스페인의 경기력이 결정된다.

 

스페인 대표팀에는 부스케츠처럼 지속해서 공을 배급해 공격을 전개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만, 포백을 보호하면서, 또 상대의 패스 흐름을 차단하면서 수비하는 미드필더는 적다. 부스케츠가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부진할 경우를 대비해야 할 스페인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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