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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의 다섯 가지 불안 요소

그리즈만의 딜레마

 

데샹은 지난 유로 2016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전술을 구성할 듯하다. 그가 지루를 선발했던 이유도 빅 앤 스몰 라인업을 통해 그리즈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즈만은 뛰어난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그만큼 제약이 많은 선수다.

 

오늘날의 선수들은 다재다능하다. 흔히 말하는 ‘육각형’ 형태의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리즈만은 육각형에 가까운 공격수다. 폭넓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 그리고 역습 상황 시 침투에 능하다. 여기에 볼 운반과 플레이 메이킹 능력도 충분히 갖췄다.

 

하지만 최고의 공격수라면 가져야 할 점들이 여러모로 미숙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빼어난 신체조건을 가지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나 네이마르처럼 파괴력 있는 드리블러는 아니다. 카림 벤제마처럼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것도 아니다. 특히, 최전방이나 측면에 배치되면 파괴력이 떨어지는 성향이 있다.

 

많은 이들이 유로 2016 때 그리즈만이 보여준 활약을 강조하겠지만, 정작 프랑스는 조별 리그 때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그리즈만은 프랑스 공격진이 부진 하는 실질적인 원인으로 뽑혔다. 물론, 이후 프랑스는 그리즈만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그리즈만은 1점 차 승부에 강하다. 이 프랑스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들을 상대로 뛰어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그러나 알바니아처럼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는 약체에게도 이런 기질이 나타났다는 점은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는 상대의 수비 방식 차이 때문이다. 대부분 강팀은 공격을 위해 라인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뒤 공간이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서 그리즈만이 침투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넓다.

 

그러나 약팀들은 아예 수비만 한다. 그만큼 뒤 공간이 노출되는 빈도가 낮아서 침투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이스코나 에당 아자르, 네이마르 같은 선수들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활용해 공간을 넓혀 이를 극복하지만, 그리즈만은 이런 상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정적으로 그리즈만을 활용하려면 프리롤로 써야만 하는데, 지금 프랑스에는 음바페를 비롯해 프리롤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확실한 역할 분배가 필요한 프랑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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