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A매치

아스파스, 스페인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축구는 11명이 뛰면서, 90분 안에 승부를 가르는 스포츠다. 하지만 11명의 선수 모두가 90분 내내 100% 전력을 다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교체 선수 역시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 못지않게 중요하다. 3장의 교체카드를 잘 활용한다면,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같은 선수가 대표적인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그리고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도전하는 스페인 대표팀도 게임 체인저가 있다. 바로 이아고 아스파스다.

 

아스파스는 레알 클럽 셀타 데 비고 소속으로 2017/18 시즌 리그에서만 22골을 득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보다 더 득점이 많았다. 이런 맹활약으로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튀니지전까지, 아스파스는 10경기의 A매치를 출전했다.

 

10경기 동안 아스파스의 기록은 5골 5도움으로 매우 뛰어나다. 출전 시간과 함께 살펴보면, 더욱 이 기록의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아스파스는 A매치 10경기에서 45분 이상 출전한 경기가 단 1경기에 불과하다. 나머지 9경기는 모두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다. 그런데도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아스파스는 ‘후반전의 사나이’였다.

 

아스파스의 최대 장점은 위치선정과 골 결정력이다. 특히 승부가 갈리는 후반 막판이 되면 아스파스의 득점력은 더욱더 빛을 발한다. 이번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바로 이 부분이 스페인을 구했다. 경기 내용에서는 크게 압도했지만, 0:0으로 맞서고 있던 후반 40분에 아스파스가 결승골을 득점하며 스페인에 승리를 안겼다.

 

과연, 월드컵 본선에서도 아스파스가 스페인을 구할 수 있을까. 스페인은 한국 시각으로 16일 새벽 3시, 포르투갈과 B조 1위 자리를 놓고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