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호르헤 캄포스
멕시코의 전설적인 골키퍼. 168cm라는 작은 신장에도 엄청난 순발력을 갖췄다. 크로스 처리 능력과 펀칭 능력도 뛰어났다. 특히, 클럽 경기에서는 전반전에 골키퍼로 뛰다가 후반전에 공격수로 뛰었을 정도로 뛰어난 골 결정력을 갖췄던 선수다.
1988년 우남 푸마스에 입단해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한 캄포스는 1989/1990시즌에는 리그 40경기에 출전해 14득점을 기록했다. 이 활약을 인정받아 1994년과 1998년 월드컵 때 대표팀의 수문장을 맡으며 A매치 통산 130경기를 출전했다.
특히, 조별 리그 최종전인 이탈리아전에서 골문을 비우고 나왔음에도 몸을 날리는 선방을 펼쳐 조국의 16강 진출에 견인했다. 불가리아와의 16강전에서는 상대 팀의 첫 번째 키커인 크라시미르 발라코프의 킥을 선방했지만, 팀이 실축하는 바람에 1:3으로 졌다.
1998년 월드컵 때는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하석주에게 프리킥으로 선제 골을 내줬지만, 뛰어난 선방 쇼를 펼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6강 상대인 독일과의 경기에서도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002년 월드컵 때 대표팀 수문장 자리를 넘겨준 캄포스는 2004년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 멕시코 골키퍼는 클럽에서 통산 444경기에 출전해 34득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