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우고 산체스
멕시코는 물론이고 라 리가,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이후,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시대 이전에 ‘라 리가의 신(神)’이라고 해도 무방한 선수. 175cm의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골 결정력을 앞세우며 스페인을 평정했다.
1976년 UNAM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산체스는 이후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이 멕시코 공격수는 1984/1985시즌에 리그 19득점을 넣으며 피치치의 주인이 됐다. 아틀레티코에서는 통산 152경기 동안 82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멕시코 공격수는 이듬해 아틀레티코의 라이벌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리그 22득점을 올리며 또다시 득점왕이 된 산체스는 레알에서 283경기를 뛰며 208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1989/1990시즌에는 리그 35경기를 출전하며 38득점을 넣었다.
레알은 산체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리그 5연패를 달성했다. 산체스는 라 리가 통산 다섯 번의 피치치를 수상한 공격수가 됐다. 라 리가에서 피치치를 다섯 번 이상 받은 선수는 텔모 사라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퀴니, 그리고 메시 뿐이다.
산체스의 선수 경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두 가지다. 첫 번째, 유러피언 컵(현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번번이 AC 밀란 같은 팀들을 만나 패했다. 산체스는 레알에서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유러피언 컵 결승전에 나가지 못했다.
두 번째, 국가대표팀 성적이다. 산체스는 1977년부터 1994년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A매치 통산 58경기를 출전하며 29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산체스가 있었음에도 8강 이상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