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FIFA 월드컵

[월드컵보감: 스웨덴] “즐라탄만 있는 줄 아니” ➁역대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웨덴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195cm의 장신 공격수임에도 뛰어난 기술력과 유연함, 그리고 경기 조율 등에서 강점을 갖춘 선수다. ‘장신 선수들은 기술력이 떨어진다’라는 오랜 편견을 깨뜨린 대표적인 사례.

 

1999년 말뫼 FF에서부터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즐라탄은 이후 네덜란드 최고의 명문 구단인 AFC 아약스로 이적했다. 그곳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준 이 스웨덴 선수는 2004년 세리에A의 유벤투스 FC에 입단했다.

 

유벤투스 시절 즐라탄은 조금씩 기량을 만개했다. 당시 비안코네리는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다비드 트레제게가 있었기에 즐라탄은 이 두 선수의 백업 공격수로만 여겨졌지만, 파비오 카펠로 감독 밑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다 이탈리아의 승부 조작 사건인 ‘칼치오 폴리’가 터지자 FC 인터 밀란으로 팀을 옮겼다. 네라주리의 유니폼을 입은 이 스웨덴 공격수는 이곳에서 세리에A의 왕으로 군림했다. 즐라탄은 인테르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이후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나, 이적한 지 1시즌 만에 AC 밀란으로 돌아왔다. 즐라탄은 밀란에서 2년 동안 85경기를 출전해 56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 FC로 입단해 4년 동안 180경기에 출전해 156득점이라는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2016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유니폼을 입은 즐라탄은 올해 LA 갤럭시로 이적했다.

 

즐라탄의 선수 경력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 없다는 것이다. 2009년 챔스 우승을 위해서 바르사로 이적했지만, 해당 시즌에 우승했던 구단은 그의 친정팀 인테르였다. 1년 후 바르사를 떠났지만, 이듬해 빅 이어를 거머쥔 것은 바르사였다. 여러모로 챔스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즐라탄은 유고슬라비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기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크로아티아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었다. 그러나 즐라탄은 스웨덴 국적을 선택했고 2001년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A매치 통산 116경기에 출전해 62득점을 넣었다. 이는 스웨덴 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즐라탄이 중심이 된 스웨덴은 월드컵 8강 이상 진출하지 못했다. 즐라탄은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2010년과 2014년 본선 무대에 출전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스웨덴은 즐라탄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2016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FIFA 공식 홈페이지]

페이지 4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