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살해 협박에 시달리는 카리우스, 결국 경찰 조사 시작됐다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로리스 카리우스는 인생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한국 시각으로 27일 새벽에 펼쳐진 결승전에서 리버풀의 수문장 카리우스는 두 차례의 큰 실수를 범했다. 간혹 번뜩이는 선방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이 실수가 리버풀의 1:3 패배를 이끌었다.

 

분명 아쉬웠겠지만, 이날 경기장을 찾았던 리버풀 팬들은 되려 카리우스를 용서했고, 또 응원했다. 그러나 다른 팬들은 그러지 못했다.

 

“네 여자친구를 죽일 거야.”

“네 아들들은 암으로 죽어 마땅해.”

“네 온 가족이 죽었으면 좋겠어.”

 

카리우스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남겨진 댓글이다. 카리우스 본인도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며 “내가 두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망쳤다. 시간을 돌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길 수도 있었던 데다, 정말 오랜만에 맞은 순간이기에 더욱 나쁘다”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협박은 계속됐다.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경찰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리버풀의 머지사이드 경찰은 “우리는 SNS에 올라오는 이런 부류의 글을 진지하게 여긴다. 악의적인 메시지와 협박 행위 등 모든 범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응원하는 팀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분노를 건전하게 표출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때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