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국가대표팀

한국 vs 온두라스 프리뷰: 가상의 멕시코를 상대로 증명해야 하는 태극전사

1. 수비

 

골키퍼는 이변이 없는 한 김승규가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 온두라스전은 대구에서 열리는 만큼 ‘대헤아’ 조현우가 장갑을 끼고 운동장을 누빌 확률이 높다.

 

신태용호의 주력 전술은 4-4-2였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수정이 불가피하다. 특히, 주전 센터백으로 입지를 굳힌 김민재의 이탈이 뼈아프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엔트리에 센터백만 6명을 선발했다.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염두에 둔 결정이다.

 

하지만 수비의 중심 장현수도 부상에 시달리며 국내 평가전 2경기에서 모두 결장한다. 김진수도 부상 회복 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전에서 수비의 차-포를 모두 뗀 체 경기에 임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실험에 임해야 한다.

 

멕시코는 피파랭킹 15위로 우리보다 월등히 앞선다. 월드컵에서 16강을 놓쳐본 적이 없는 나라다. 그러므로 수비가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전 포백을 예고했다. 김영권을 중심으로 정승현, 윤영선이 경합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김영권이 후방에서 수비를 조율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파트너로는 앞에서 상대 공격수와 강하게 경합하는 선수가 어울린다. 권경원은 이런 모습과는 거리가 멀고, 오반석은 포백이 낯선 선수다. 정승현, 윤영선은 A매치 경험이 부족하다. 이번 온두라스전에서 신태용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오른쪽 풀백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용의 선발이 유력하다.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나서며 최근 컨디션이 아주 좋다. 같이 뽑힌 고요한은 변형 전술로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뛸 수도 있다. 이용이 오른쪽 수비의 터줏대감으로 나설 것이다.

 

왼쪽 풀백, 윙백은 신태용 감독의 고민이 깊은 자리다. 주전으로 낙점한 김진수가 3월 평가전에서 입은 부상 이후 아직 회복 중이다. 월드컵에 함께 못 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김진수의 첫 번째 대안은 김민우가 될 확률이 높다. 풀백, 윙백, 윙 등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김민우는 코칭스태프의 꾸준한 신뢰를 받고 있다.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될 공산이 크고, 홍철은 강력한 공격력에 비교해 수비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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