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프란츠 베켄바워
독일은 물론 전 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평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1964년부터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 베켄바워는 게르트 뮐러와 제프 마이어 같은 동료들과 함께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또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때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비록 전차 군단은 개최국 잉글랜드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지만, 이 대회는 베켄바워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축구 역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리베로였던 이 독일인 선수는 뛰어난 수비력은 물론,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볼 배급, 그리고 경기 조율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강점을 발휘했다. 바이에른은 베켄바워가 뛰었던 1964년부터 1977년까지 네 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유러피언 컵(현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유로 1972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베켄바워는 1974년 서독 월드컵 때도 대표팀에 참가했다. 전차 군단은 승승장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당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요한 크루이프의 네덜란드였다.
서독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페널티 킥을 헌납했지만, 오히려 경기를 지배했다. 크루이프를 비롯한 네덜란드 선수들은 서독의 강한 수비력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 25분 파울 브라이트너가 페널티 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전 종료 직전 뮐러가 결승 골을 넣었다. 경기는 서독의 2:1 승리로 끝났다. 베켄바워는 꿈에 그리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1977년을 끝으로 바이에른을 떠난 베켄바워는 뉴욕 코스모스와 함부르크 SV 같은 팀에서 뛰다가 1983년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1984년 서독 대표팀 감독의 지휘봉을 잡았다. 베켄바워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와 감독으로서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인물이 됐다. 또한, 1994년에 바이에른의 회장직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