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버풀 FC 부주장 제임스 밀너가 팀의 상승세를 이끈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 때문에 라커룸에서 뜻하지 않은 곤욕을 치렀다.
살라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44골을 득점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만 무려 7개의 개인 수상을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를 시작으로 PFA 선정 올해의 선수상, FW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받았다. 또한, 리버풀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리버풀 선수상은 물론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까지 살라의 몫이었다. EPL 이달의 선수상은 무려 3차례나 수상했으며, EPL 최우수 선수상 역시 살라가 차지했다.
이런 맹활약을 밀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밀너는 영국 언론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살라는 정말 말도 안 되는 활약을 펼쳤다”라고 그를 극찬했다.
그러고는 밀너는 라커룸에서의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라커룸에 있을 때, 살라의 공간에는 무려 7개의 트로피가 놓여있었다. 근데 한번은 그 트로피가 슬리퍼 사이에 걸려 내가 넘어질 뻔했다. 나는 이 트로피들 땜에 내 공간이 없어지는 것 같으니, 제발 호의를 베풀어달라고 살라에게 부탁했다”라며 살라의 트로피가 자신을 곤란하게 했던 일화를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도 살라는 배가 고프다. 내일 새벽에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빅 이어를 들어 올리는 것은 물론 개인 수상도 더 추가할 수 있으리라 본다. 과연 살라는 자신의 라커룸에 상을 더 추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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