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꿈의 무대’라고 불린다. 하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만석이 아닌 상태로 치러진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결승전이 열릴 우크라이나 키예프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2,000여 개의 좌석이 비어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티켓 판매처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1,400개의 티켓을 UEFA에 환불했다. 환불 이유로 결승전을 앞두고 상승한 키예프의 물가에 부담을 느낀 레알 서포터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현재 키예프로 가는 비행기 표값은 1,000유로(약 126만 원)까지 치솟았고, 결승 티켓 가격도 70~460유로(약 9~58만 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리버풀 FC도 마찬가지다. 리버풀은 팬들을 수송하기 위해 전세 항공기를 동원했지만, 키예프 공항에서 많은 비행기가 오기 때문에 일부 비행기의 착륙을 불허했다. 그러면서 전세 항공기 3대가 키예프에 갈 수 없게 됐고 이는 결승전 티켓 환불로 이어졌다. 또한, 결승전을 앞둔 목요일 저녁 카디프에서 리버풀 팬들이 음주를 즐기고 있을 때 테러를 당하면서 범인 5명이 체포되는 불상사도 있었다.
키예프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로 비난받았다. 결승전을 앞두고 키예프의 호텔 하루 숙박비는 3,500유로(약 446만 원)까지 올랐다. 이는 평상시 요금의 10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치안도 키예프의 문제다. 리버풀 팬들은 극성맞기로 유명하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 선수단이 안필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맨시티 버스를 향해 홍염과 유리병을 투척하며 물의를 빚었다. 또한, 지하철 폭탄 테러 위협을 받는 등 여러 가지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물가, 치안, 테러 등의 문제로 잔치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할 키예프가 울상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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