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어할 수 있을까?
통산 챔스 득점 1위이자 4번의 챔스 우승을 달성한 호날두는 명실상부한 레알 공격진의 핵심이다. 특히나 11년 만에 결승에 올라온 리버풀로서는 경험적인 측면에서 레알에 열세인 상황이라 더욱 호날두가 버겁게만 보인다. 하지만 결국 빅이어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호날두를 극복해야만 한다.
여러 축구인들은 호날두를 막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영국 언론 ‘BBC’의 축구 분석가이자 전 리버풀 수비수였던 마크 로렌슨은 “호날두가 볼을 갖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과거 리버풀의 수석코치로 있었던 파코 아예스테란 역시 로렌슨의 생각에 동의했다. 아예스테란은 “호날두를 막으려면, 그에게 패스 배급을 해주는 선수들부터 압박해야 한다. 호날두 근처에 공이 얼씬도 못 하게 하는 방법이다”라며 볼 배급로의 차단을 주장했다.
리버풀의 레전드, 그레엄 수네스는 “호날두는 주로 박스 안에서 플레이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챔스에서 호날두가 넣은 15골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앞서 로렌슨과 아예스테란의 말을 상기해보면, 호날두에게 볼 배급만 원활하지 않게 해준다면 공격 진영 내에서 고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두 팀의 유니폼을 모두 입어본 경력이 있는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역할을 강조했다. 오언은 “아놀드에게 매우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경기를 상기해본다면, 당시 아놀드는 르로이 사네를 훌륭하게 잘 막았다. 아놀드는 큰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라며 비록 큰 경기지만, 아놀드가 주눅이 들지 않으리라고 분석했다.
비록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걱정인 리버풀이지만, 마냥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후반기 리그에서 가장 많은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수비진의 안정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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