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미숙했던 해외 리그와 선수단 특성 파악
필자가 지난 시즌 파리의 경기를 보고 가장 놀랐던 것은 에메리답지 않았던 점이다. 이 스페인 감독은 라 리가 시절 자신의 선수단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맞춤형 전술을 들고나온 것에 능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파리에서는 이런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부임한 지 반년이나 지났음에도 선수단의 특성을 다 파악하지 못한 사람처럼 전술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의 상당 부분이 진행됐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
잦은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지만, 전술적으로 큰 성과를 거둔 적은 많지 않았다. 설상가상 전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비판받았던 로랑 블랑 전임 감독이 더 낫다는 평가까지 따랐다. 공교롭게도 이런 평가는 러시아 시절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