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하늘이시여 제발!” 최종전에서 결정될 인테르와 라치오의 운명, 16년 전에는 어땠나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하늘이 FC 인터 밀란을 저버리지 않은 것일까.

 

SS 라치오는 지난 13일 (한국 시간) FC 크로토네의 홈 스타디오 에치오 시다에서 홈팀을 상대로 2017/2018시즌 세리에A 37라운드를 치렀다. 경기 시작 17분 만에 페널티 킥으로 선제 골을 넣으며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전에는 역전 골까지 내줬으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극적인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라치오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밀어붙였지만, 경기는 2:2로 끝났다.

 

이번 무승부로 승점 72점이 된 라치오는 5위 인테르와의 격차가 승점 3점이 됐다. 이로써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의 향방은 최종전에서 결정되게 됐다.

 

두 팀은 오는 21일 라치오의 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세리에A는 승자승 원칙을 따르기에 이 경기에서 인테르가 승리한다면 극적으로 챔스 진출권을 확보한다. 그러나 라치오는 비기기만 해도 챔스에 진출한다.

 

양 구단은 16년 전 최종전에서 맞붙은 악연이 있다. 2001/2002시즌 당시 인테르는 승점 69점으로 리그 1위였다. 라치오전에서 승리했다면 13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 경기에서 인테르는 2:1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브야티슬라프 그레스코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2:4로 역전패했다. 리그 우승은 유벤투스 FC가 거머쥐었다. 해당 시즌 이후 인테르의 핵심 선수였던 호나우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공교롭게도 그때 경기 장소도 올림피코 스타디움이었다.

 

한편, 라치오의 수비수 스테판 데 브리는 다음 시즌 인테르 입단이 유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네덜란드 수비수를 다음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진 출처=FC 인터 밀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