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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보감: 포르투갈] “신과 함께” ➁역대 스타

에우제비오

 

에우제비오는 포르투갈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과거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모잠비크에서 태어난 에우제비오는 19살이 되던 1961년에 포르투갈 최고의 명문 구단 SL 벤피카에 입단했다.

 

벤피카에 합류한 에우제비오는 곧바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1962년에 유러피언 컵(현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당대 최강의 팀이었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레알 마드리드였다. 두 팀은 전반전에만 5골을 주고받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에우제비오였다. 이 포르투갈 공격수는 결승 골은 물론 쐐기 골까지 성공시키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에우제비오는 유러피언 컵 통산 63경기를 출전해 47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득점으로 환산하면 0.75골에 달한다. 역대 유러피언 컵 및 챔스에서 45득점 이상을 넣은 선수 중 경기당 득점 비율이 에우제비오보다 높은 인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뤼트 판 니스텔로이, 디 스테파노뿐이다.

 

1965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에우제비오는 포르투갈 선수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 참가했다. 포르투갈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는데, 헝가리와 브라질, 그리고 불가리아와 같은 조가 됐다. 당시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선수인 펠레가 있었고 월드컵 2연패를 한 팀이었다.

 

에우제비오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3전 전승을 차지하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에우제비오는 조별 리그에서만 3득점을 넣었다.

 

다음 상대는 북한이었다. 북한은 전반 25분 만에 3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에우제비오는 혼자서 4골을 넣는 괴력을 보여주며 지고 있던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 포르투갈은 에우제비오의 활약 덕분에 5:3으로 승리했고 4강에 진출했다. 비록 4강에서 개최국 잉글랜드에 1:2로 패했지만, 에우제비오는 이 대회에서 9골을 넣으며 ‘골든 부츠’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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