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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보감: 포르투갈] “신과 함께” ➁역대 스타

루이스 피구

 

피구는 에우제비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포르투갈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1984년 스포르팅 CP에 입단한 피구는 만 17살의 나이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더는 보여줄 게 없었던 피구는 1995년에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사에서 히바우두와 호나우두, 파트릭 클루이베르트 등과 함께 눈부신 활약을 펼친 피구는 바르사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유로 2000에서 포르투갈을 4강으로 이끌며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바르사의 최대 라이벌 구단인 레알로 이적해 논란을 빚었다. 그렇잖아도 좋지 않았던 두 구단의 관계는 이 일로 더 악화했다. 피구에게 배신감을 느낀 일부 바르사 팬들은 피구를 향해 돼지 머리를 던지기도 했다.

 

비록 바르사 이적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피구는 그해 발롱도르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2002년 처음이자 마지막 챔스 우승을 경험했다.

 

나이를 먹었지만, 피구는 대표팀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포르투갈에서 개최한 유로 2004 때는 조국을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그리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유로 2000 때처럼 지단의 프랑스에 패해 탈락했다. 피구는 이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경력을 마무리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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