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아이고, 의미 없다” 의미는 없지만 자존심은 있었던 엘 클라시코 모음

[풋볼 트라이브] 승리해도 우승하지 못하는 레알 마드리드. 패배해도 여전히 우승하는 FC 바르셀로나. 이번 엘 클라시코는 그야말로 '자존심'만을 위해 존재한다.

이에 풋볼 트라이브에서 '자존심'만 남았던 엘 클라시코를 돌아본다.

바르셀로나 2:0 레알 마드리드 (1987/88 시즌)

1988년, 엘 클라시코 직전 레알은 레알 소시에다드에 11점, 바르사에 23점이나 앞선 채 우승을 확정했다. 이에 바르사는 경기 시작 전 레알에 파시요*를 해줘야만 했다. 다만 경기는 바르사의 2:0 승리로 끝났다.

*파시요: 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경기 상대 팀이 도열 박수를 건네는 행위. 보통 챔피언이 결정된 직후의 라운드에서 펼쳐진다.

레알 마드리드 1:0 바르셀로나 (1990/91 시즌)

 

레알 마드리드 4:1 바르셀로나 (2007/08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바르사가 레알에 우승을 내줬을 뿐 아니라, 2위의 자리마저 비야레알에 뺏겼던 시즌이었다. 엘 클라시코 전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한 레알은 베르나베우에서 바르사 선수들에게 파시요를 받았다. 바르사는 경기에서도 4:1로 패배하며 자존심마저 구겼다.

레알 마드리드 2:1 바르셀로나 (2012/13 시즌)

조세 무리뉴의 마지막 시즌은 레알에 있어 재앙과도 같았다. 모든 면에서 문제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엘 클라시코 전 바르사에 16점이나 뒤처진 채 리그 3위에 머물러 있던 레알이었으니만큼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래도 홈에서 거둔 2:1 승리가 위안이 되어줬을 테다.

바르셀로나 ?:? 레알 마드리드 (2017/18 시즌)

리그에서 부침을 거듭하던 레알, 그와는 반대로 무패 우승에 도전 중인 바르사. 경기 결과가 어떻든 이미 정해진 챔피언을 바꿀 수는 없다. 그래도 레알은 라 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 타이틀을 라이벌에 넘겨주고 싶지 않을 듯하다. 그 또한 자존심이니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아스, 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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