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패장’ 무리뉴 “왜 루카쿠만 쓰냐고? 그 이유는 당신들이 더 잘 알잖아”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브라이튼 원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한국 시각으로 5일 새벽에 펼쳐진 2017/18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맨유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0:1로 패배했다. 68%의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국 브라이튼의 일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사실상 2위 자리를 확보하는 것 같았던 맨유는 리버풀 FC, 토트넘 홋스퍼의 추격을 받게 되었다.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는 6점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나는 매우 실망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 모두가 나처럼 실망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해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번 시즌 거의 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로멜루 루카쿠가 오늘 결장했다. 루카쿠의 빈 자리는 마커스 래쉬포드가 채웠다. 또 알렉시스 산체스를 대신해 앤서니 마샬이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두 공격수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무리뉴는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을 충분히 대체하지 못했다. 게다가 다른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이러면 팀플레이를 실현하기 어렵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게다가 “사람들이 왜 항상 루카쿠냐고 물어보는데, 이제 당신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 것이다”라고 두 선수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훌륭한 팀이 아니다. 이런 모습이 실망스럽지만, 이번 경기를 돌아보며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만 한다”라며 현재 팀의 모습을 냉정하게 말했다.

 

약 보름 뒤 첼시 FC와의 잉글랜드 FA컵 결승을 앞둔 맨유는 과연 남은 일정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마지막 두 경기의 상대는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 왓포드 FC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