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레알 VS 바이에른 프리뷰: 네 가지 관전 포인트로 살펴보는 하인케스의 마지막 레알 원정

부상자들이 많은 두 팀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많다. 레알은 이스코와 다니엘 카르바할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바이에른은 제롬 보아텡과 킹슬리 코망, 아르투로 비달, 아르연 로번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다비드 알라바의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비록 카르바할이 출전하지 못하지만, 측면 싸움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카스 바스케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버티는 레알이 바이에른보다 좀 더 유리할 듯하다. 지난 경기에서 프랭크 리베리가 매우 잘 했지만, 바이에른은 로번의 이탈로 왼쪽 측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레알은 이런 바이에른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듯싶다.

 

바스케스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에 레알은 BBC 라인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안정감을 중시하는 인물이다. 카르바할의 부상으로 인한 수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비 가담에 적극적인 아센시오가 가레스 베일을 대신해 나올 수 있다. 오히려 베일은 후반전에 교체 출전하는 것이 더 위협적일 듯하다.

 

단, 레알도 치명적인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다. 바로 득점력과 수비진이다. 호날두를 제외하면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적다. 이번 시즌 챔스에서 28득점을 기록했지만, 호날두를 빼면 레알의 득점은 13득점에 불과하다. 호날두 다음으로 챔스에서 가장 많이 득점한 인물은 3골을 넣은 마르셀로뿐이다. 바이에른 수비진이 호날두를 적극적으로 봉쇄한다면 레알은 득점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레알 수비진의 약점은 수비 전술에 있다. 지단은 중원 장악을 좀 더 유리하게 하기 위해, 그리고 후방 빌드업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체적인 수비라인을 올리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레알 수비진은 빌드업을 비롯한 공격 전개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 번 패스 미스를 범하면 쉽게 공간을 허용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1차전에서도 바이에른에 공간을 내주자마자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포백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는 공을 지키는 능력이 떨어지기에 상대에게 집중 공격을 받으면 공을 흘리거나 패스 미스를 범하는 경우가 잦다. 지단은 이번 경기에서도 카세미루를 기용하겠지만, 카세미루의 선발이 레알에 유리한 결과를 내주리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하인케스는 이러한 카세미루와 레알 수비진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에서 경기당 16.3개의 공중 볼을 따냈을 정도로 선수들의 신장을 활용한 플레이에 능하다. (레알은 이번 시즌 라 리가에서 11.4개의 공중 볼을 따내는 데 그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높이에서의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기를 가져가고자 했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바이에른이 보여준 공격력은 위협적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1차전처럼 공중 볼에서 우위를 점해 레알의 골문을 위협할 듯하다.

 

또한, 토니 크로스와 루카 모드리치가 출전하지만, 이스코의 결장은 레알에 치명적이다. 이 스페인 미드필더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중원에 압박을 가하면서 레알의 볼 점유율을 높이는 데 장점이 있다. 또한,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수비 상황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데 능하다. 지난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바이에른의 중원을 제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이런 이스코의 결장은 레알에 뼈아프다. 1차전처럼 바이에른에 중원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른의 압박에 대처하는 카세미루의 활약에 따라 이번 경기의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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