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레프 야신
야신은 러시아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동시에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이기도 하다. 이 러시아 골키퍼는 1949년 디나모 모스크바에 입단한 이후 1971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지을 때까지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야신은 1954년 소련이 멜버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1960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유럽 네이션스 컵(현 유럽 챔피언십)에서도 소련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처럼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야신은 1963년에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후 마누엘 노이어와 잔루이지 부폰 등 수많은 골키퍼가 발롱도르 수상에 도전했지만, 그 누구도 발롱도르의 주인이 되지 못했다.
사람들은 야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야신 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월드컵에 출전한 골키퍼가 해당 대회에서 기록한 실점 비율과 선방률, 선방 횟수, 페널티 킥 선방률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주는 상이다. 공교롭게도 러시아 골키퍼가 받은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