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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바이에른 사령탑’ 코바치 감독의 묘한 주말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니코 코바치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감독직을 맡게 될 바이에른 뮌헨과 이번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3일, 바이에른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바치가 2018/19 시즌부터 팀을 지휘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초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은퇴 후 5년 만에 돌아와 팀을 다시 정상궤도로 돌려놓았다. 바이에른은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하인케스 체제로 미래를 기약하긴 힘든 상황이었다. 비록 하인케스가 “아직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라며 사임설을 일축한 적도 있었으나, 바이에른 구단은 새로운 감독 후보를 물색하고 있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토마스 투헬 등이 유력한 감독 후보로 꼽혔지만, 바이에른의 선택은 코바치였다.

 

코바치의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시즌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챔스 진출권이 걸려 있는 4위 TSG 호펜하임과 승점 차가 6점이라 챔스 진출은 힘들어 보이지만,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6위 RB 라이프치히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으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상대 팀 바이에른은 리그 우승을 확정했고, 돌아오는 주중에 바로 레알 마드리드와 챔스 4강 2차전이 있어 체력 안배를 이유로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할 가능성이 크다. 프랑크푸르트가 승점을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과연 ‘코바치 더비’의 승자는 어느 팀이 될까.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28일 밤 10시 30분,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