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무리뉴 “벵거, 내가 존중하는 거 반만 해도 친구 될 수 있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아스널 FC의 아르센 벵거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

 

벵거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 감독직에서 사임한다. 이 프랑스 감독이 쌓은 업적에 대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존경을 표했다.

 

이는 벵거의 천적으로 유명한 무리뉴도 마찬가지. 무리뉴는 과거 벵거를 “실패 전문가”라고 비판했지만, 벵거가 사임을 발표하자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빌었다.

 

이번에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한 무리뉴는 “만약 벵거가 내가 그를 존경하는 것의 50%만이라도 나를 존중해준다면, 우리는 미래에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현실은 이렇다. 벵거는 아스널에서 챔피언이었고, 나는 2004년에 이 나라에 와서 그의 타이틀을 훔치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축구”라며 벵거와 언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러나 나는 벵거를 많이 존경한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내 경력의 다른 단계에서 더 문제가 없었다고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뗀 이후 “퍼거슨 경 이후 [가장] 거대한 인물이,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 프리미어 리그를 떠나 유감”이라면서 벵거의 사임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맨유와 아스널은 오는 30일 (한국 시간) 맨유의 홈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7/2018시즌 프리미어 리그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어쩌면 벵거의 마지막 올드 트래포드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