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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스페인이 받는 차별 암시? “이니에스타, 이름이 ‘안드레시뉴’였으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가 FC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언급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사와 스페인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선수였지만, 발롱도르와 인연이 멀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득점해 조국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때 발롱도르를 차지했던 인물은 리오넬 메시였다. 유로 2012 때는 대회 MVP를 차지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그때도 메시에게 밀려 발롱도르를 놓쳤다.

 

이에 얼마 전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의 파스칼 페레 편집장은 “미안하다, 안드레스”라는 제목의 사설을 작성했다.

 

해당 글은 이니에스타는 역대 최고의 진행자라며 이 스페인 미드필더가 이타심으로 인해 더 큰 인정을 받지 못했고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위대한 선수 중에서도 이니에스타의 부재는 고통스럽다는 내용이었다.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스 4강 1차전 이후 인터뷰한 라모스는 이에 대해 “만약 이니에스타의 이름이 ‘안드레시뉴(Andresinho)’라면 발롱도르를 두 번은 수상했을 것이다”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안드레시뉴’는 포르투갈 및 브라질식 이름이다. 이는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선수가 아닌 브라질 선수였다면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라모스의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니에스타의 전성기 시절 스페인에는 사비 에르난데스와 이케르 카시야스, 다비드 비야를 비롯해 뛰어난 선수들이 너무 많았기에 이니에스타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이지 못했다.

 

반면, 브라질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8강에서 탈락했을 정도로 침체기에 빠졌다.

 

만약 이 시기에 이니에스타가 브라질 선수였다면, 당연히 그의 가치는 커질 수밖에 없었고 선수들 및 기자들로부터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