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7라운드 리뷰] ‘잘 뽑은 용병 하나, 열 국내 선수 안 부럽다’ 외인 공격수의 발끝에서 결정된 K리그1 7라운드

3. 최고의 용병

 

이번 라운드는 용병들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포항의 레오가말류, 울산 현대의 주니오, 수원 삼성의 바그닝요, 제주 유나이티드의 찌아구는 팀에 승리를 안겼다. 가장 돋보였던 용병은 제주의 찌아구였다.

 

제주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고전했다. 점유율도 44%로 인천에 밀렸고, 19개의 슈팅(유효슈팅 7)을 내줬지만, 13개의 슈팅(유효슈팅 5)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찌아구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초반부터 제주는 인천에 두들겨 맞았다. 하지만 19분, 이윤표의 자책골이 터지며 앞서갔다.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우측면에서 김수범이 올린 크로스를 끝까지 따라가서 이윤표를 방해한 찌아구의 헌신이 빛났다.

 

찌아구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33분 상대의 실수를 가로챈 찌아구는 중앙선에서부터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3명을 제친 후 상대 태클을 피해 중앙에서 침투하던 김현욱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현욱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제주가 달아났다. 찌아구의 속도, 개인기가 만들어낸 추가 골이었다.

 

후반 들어서 제주가 활발히 공격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70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이창민의 크로스를 찌아구가 넘어지면서 왼발을 갖다 댔고 이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득점 이후 78분 찌아구는 마그노와 교체되며 경기장을 벗어났다.

 

찌아구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밀리고 있던 초반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흐름을 제주 쪽으로 가져왔다. 시즌 초 적응에 애를 먹던 찌아구는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K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팀을 승리로 이끈 1등 공신인 찌아구는 이번 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용병이었다.

 

[사진 출처=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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