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포항 vs 경남 프리뷰: 전환점이 필요한 두 팀의 영남 더비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좋았던 흐름이 깨졌다. 침체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빨리 반등하지 못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도달할 수 있다. 2연패 중인 포항 스틸러스와 5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한 경남FC가 만난다.

 

포항은 초반 4경기 무패 행진을 끝내고 2연패 중이다. 5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와 6라운드 FC서울 원정에서 연달아 패배했다. 특히 서울전에서 김승대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골대를 2번 강타하고 동점 골이 VAR 판독 때문에 취소되는 불운 끝에 패배했다.

 

2017시즌에도 초반에 잘 나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빠지면서 순위가 뒤로 밀려났고 끝내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다. 같은 전철을 밟고 싶지 않을 포항이다. 그러기 위해서 연패를 끊어야 한다.

 

상대는 강하다. 리그에서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경남이다. 말컹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강하다. 경기당 2득점을 기록하며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주전 수비수 권완규와 하창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변수다. 수비진의 집중이 필요하다.

 

경남전을 시작으로 홈 3연전이 진행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승점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채프만과 김승대의 호흡이 물올랐다. 둘의 눈빛이 경남전에서도 맞아야 한다.

 

경남은 잘 나가다 1강 전북에 패배를 맛봤다. K리그2(K리그 챌린지)를 호령하고 K리그1(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이후 승승장구했지만, 전북전에서 격차를 실감했다. 하지만 좌절하기 이르다. 포항을 잡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경남은 상대 전적에서 포항에 크게 뒤진다. 24경기 4승 6무 14패로 열세다. 최근 10경기만 봐도 2승 4무 4패다. 하지만 마지막 맞대결이 4년 전이다. 그때와 지금의 경남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김종부 감독의 지휘 아래 환골탈태했다.

 

전북전에서 김민재에게 꽁꽁 묶여 침묵한 에이스 말컹은 포항전에서 자신의 흐름을 찾아와야 한다. 최근 포항은 2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리고 주전 수비수 하창래가 결장한다. 뛰어난 피지컬로 말컹을 괴롭힐 수 있는 하창래의 결장은 말컹에게 호재다.

 

경남은 포항을 시작으로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을 상대한다. 두 팀은 최근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데다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강호들이다. 리그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포항에 승리를 거둔다면 뒤의 2경기를 준비하는 데 힘을 얻을 것이다.

 

한편, 포항과 경남의 K리그1 7라운드는 15일 1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출처=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