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맨유 경기를 보겠냐는 기자의 질문, 과르디올라의 대답은?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재치 있는 답변으로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 시각으로 15일 새벽 3시 45분,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7/18 프리미어리그 시즌 34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맨시티가 홈팀 토트넘 홋스퍼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전반 22분과 25분, 가브리엘 제수스와 일카이 귄도간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맨시티는 우승까지 ‘매직넘버 1’ 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만일 맨유가 오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와의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맨시티의 매직넘버는 자동 소멸, 맨시티가 우승을 확정 짓는다. 맨유가 비기기만 해도 두 팀의 승점 차는 15점으로, 5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하다(맨시티 골득실 +66, 맨유 골득실 +38).

 

기자들도 이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한 기자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맨유 경기를 보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과르디올라는 “보지 않겠다. 골프 게임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3일 동안 휴식을 취한다. 내일은 골프를 치고 가족·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라며 맨유의 경기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한편,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3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겪었던 맨시티는 난적 토트넘을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는 “전반전에 매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했기 때문이다”라고 이번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경기 시작 후 10여 분이 흘렀을 때, 우리는 우승팀이라고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외쳤다. 비록 오늘내일 확정되지 않더라도, 그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번 시즌의 챔피언이 될 것이다”라며 경기 중에 선수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시티의 리그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