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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하며 큰 화제가 되었죠. 시즌 초반 위기에 빠진 바이에른은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사령탑 복귀라는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다소 걱정의 시선도 있었지만, 하인케스의 노련한 경기 운영은 여전했습니다. 결국, 29라운드 만에 우승을 확정 지으며 '리그 6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카드 뉴스에서는 잔여 일정을 앞두고 조기 우승을 달성한 구단들을 살펴봅니다.
1997/98 시즌 FC 바르셀로나 (34라운드, 잔여 경기 4경기)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라리가 역사상 최단 기간 우승 확정 기록입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끌었던 이 시즌의 바르사는 강력한 공격력으로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히바우두와 루이스 엔리케의 투톱은 리그에서 37골을 합작하며 팀의 공격을 책임졌죠. 38라운드 내내 2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고, 그나마도 다섯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1999/00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3라운드, 잔여 경기 5경기)
직전 시즌, 잉글랜드 구단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던 맨유는 그다음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 갔습니다. 다만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조기 탈락하며(FA컵 4라운드, 챔스 8강) 일정에서 이득을 본 점이 조기 우승의 큰 원인이었죠. 어쨌든 이 시즌 우승으로 EPL 출범 이후 첫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맨유였습니다.
2004/05 시즌 첼시 FC (35라운드, 잔여 경기 3경기)
EPL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던 2004/05 시즌의 첼시도 조기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점 우승(95점), 최소 실점(15골) 등의 기록을 보유한 첼시는 35라운드 경기를 통해 1954/55 시즌 이후 50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제국'의 서막을 알린 시즌이었죠. 이 시즌부터 현재까지 첼시는 다섯 차례의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2006/07 시즌 FC 인터 밀란 (33라운드, 잔여 경기 5경기)
'칼치오폴리' 스캔들이 이탈리아 축구계를 뒤덮은 2006/07 시즌, 세리에 A는 인테르의 독무대였습니다. 우승 경쟁자 유벤투스, AC밀란, 피오렌티나 등이 모두 승점 삭감과 강등이라는 징계를 당했고, 인테르는 무서운 페이스로 우승에 다가섰습니다. 결국, 2005/06 시즌에 이어 리그 2연패를 달성했죠. 지금도 회자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아드리아누의 '아들탄' 공격 듀오가 함께했던 시즌이기도 합니다.
2006/07 시즌 올림피크 리옹 (33라운드, 잔여 경기 5경기)
2000년대 프랑스 리그앙을 독주한 리옹의 '절정'을 보여준 시즌입니다. 리그 최다 득점, 최소 실점을 달성하며 공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2위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 승점 차는 무려 17점이었죠. 이 시즌 우승으로 '리그 6연패'를 달성한 리옹은 그다음 시즌까지 정상에 오르며 '리그 7연패'에 성공합니다. 이 기록은 유럽 5대 리그 최장기간 연속 우승이기도 합니다.
2013/14 시즌 바이에른 뮌헨 (27라운드, 잔여 경기 7경기)
직전 2012/13 시즌 압도적인 페이스로 28라운드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함은 물론, '트레블'의 위엄을 보여준 바이에른의 독주는 2013/14 시즌에도 계속됐습니다. 펩 과르디올라의 바이에른은 한층 더 탄탄한 경기력으로 리그 내 다른 팀들을 압도했으며, 결국 자신들이 세운 최단기간 우승 달성 기록을 갈아치움은 물론, 3월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한 최초의 팀이 되었습니다.
2013/14 시즌 유벤투스 FC (33라운드, 잔여 경기 5경기)
2013/14 시즌 유벤투스는 7년 전 인테르가 세운 세리에 최단 기간 리그 우승 확정 기록에 도전했습니다. 비록 경신엔 실패했지만 인테르와 타이를 이루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단일 시즌 최다 승점(102점), 단일시즌 최다승(33승), 단일시즌 최다 무실점 경기(22경기) 등의 기록을 세우며 세리에 역사에 남을 성적을 거뒀습니다.
2015/16 시즌 파리 생제르맹 FC (30라운드, 잔여 경기 8경기)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잔여 일정을 남기고 우승을 확정 지은 구단은 바로 PSG입니다. 2015/16 시즌의 PSG는 에딘손 카바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을 내세워 리그앙을 폭격했습니다. 2위 리옹과의 승점 차는 무려 31점이었죠. 무려 102골을 득점하는 동시에 실점은 고작 19골만을 내주며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또한, 프랑스 컵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4관왕을 달성했죠.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