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블랙데이 특집] 꼴도 보기 싫은 놈들 (ft. 리버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사람들은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이나 사탕을 선물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주기 싫을 만큼 꼴도 보기 싫은 사람도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 생각하기도 싫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잦은 부상이나 기대 이하의 모습을 펼쳐 비판받았다. 혹은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해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에 풋볼 트라이브 코리아가 블랙데이를 기념해 ‘블랙데이 특집’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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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발로텔리

2014년 루이스 수아레스가 FC 바르셀로나로 떠나자 리버풀 FC는 수아레스를 대체할 공격수로 발로텔리를 낙점했다.

그러나 수아레스의 공백을 발로텔리로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발로텔리는 총 28경기를 출전했지만, 4득점에 그쳤다. 특히, 리그에서 단 1득점만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발로텔리를 영입한 지 1시즌 만에 밀란으로 임대를 보냈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밀란에서도 정착하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은 2016년 발로텔리를 이적료 없이 OGC 니스로 매각했다.

크리스티안 벤테케

벤테케는 애스턴 빌라 FC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가 시급했던 리버풀은 2015년 벤테케를 영입했다.

하지만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하자 입지가 좁아졌다. 벤테케가 클롭의 전술에 맞지 않는 공격수였기 때문.

클롭은 벤테케 대신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선호했다.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찬 피르미누와 달리 벤테케는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 벨기에 공격수는 이적한 지 1년 만에 크리스탈 팰리스 FC로 매각됐다.

파비오 보리니

보리니는 2012년 AS 로마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직전 시즌 로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영입 당시에는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보리니는 중족골 골절로 장기 이탈했다. 이후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어깨 부상을 당해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보리니는 앞서 언급한 두 선수처럼 이적한 지 1년 만에 리버풀을 떠났다. 차기 행선지는 선덜랜드 AFC였다.

현재 보리니는 밀란에서 뛰고 있다.

앤디 캐롤

리버풀은 2011년 겨울이적 시장에서 핵심 공격수인 페르난도 토레스를 첼시 FC로 매각했다. 토레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아레스와 캐롤을 동시에 영입했다.

당시 캐롤은 ‘제2의 앨런 시어러’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갖췄다. 당연히 이 잉글랜드 공격수를 향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캐롤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에서 부상을 당한 상태였기에 3월에 데뷔전을 치렀다. 부상 복귀 이후 캐롤이 보여준 활약은 형편없었다.

2012년 케니 달글리시 감독의 경질로 입지가 좁아진 캐롤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로 떠났다.

엘 하지 디우푸

세네갈 국가대표팀 공격수인 디우프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최강이었던 프랑스를 격파하는 데 공헌했다. 세네갈은 디우프의 활약에 힘입어 8강에 진출했다.

월드컵에서 디우프를 눈여겨본 리버풀은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디우프는 불성실한 훈련 태도와 게으른 성격이 문제였다. 제이미 캐러거마저 “리버풀 역사상 최악의 공격수”라며 디우프를 비판했다.

인내심에 한계가 다다른 리버풀은 2004년 디우프를 볼턴 원더러스 FC로 임대보냈다. 디우프는 2015년 은퇴했다.

로비 킨

킨은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의 환상적인 호흡은 찬사를 받았고 동시에 상대 팀의 구애를 받았다. 이들은 2008년 토트넘을 떠나 각각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했다.

그러나 베르바토프가 없는 킨은 팥 없는 붕어빵과 같았다. 리버풀에서 킨은 부진을 거듭했고 반년 만에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저메인 데포와 피터 크라우치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자 셀틱 FC로 떠났다.

현재 킨은 인도의 아틀레티코 데 콜카타에서 뛰고 있다.

크리스티안 폴센

리버풀은 2009년 사비 알론소를 떠나보낸 데 이어 2010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까지 매각하자 중원이 약해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친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폭넓은 활동량과 몸싸움이 장점이었던 유벤투스 FC의 폴센을 영입했다.

그러나 폴센은 유벤투스에서 부정확한 패스 남발과 잦은 부상 때문에 주전이 아니었던 선수다. 리버풀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리버풀은 1년 만에 폴센을 매각했다.

폴센은 2015년에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이아고 아스파스

아스파스는 2013년 리버풀로 이적했다. 프리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 스페인 공격수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정규 시즌 동안 아스파스가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리그에서는 단 1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FA컵에서 가까스로 데뷔 골을 기록했지만, 리버풀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적한 지 반년 만에 라 리가로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아스파스는 라 리가에서 리버풀 시절의 부진을 만회하듯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드리 보로닌

보로닌은 안드리 세브첸코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던 공격수였다. 선수 경력 대부분을 분데스리가에서 보낸 보로닌은 2007년 리버풀로 이적했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무릎 부상까지 당해 결장하는 경기가 많았다. 설상가상 이 시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영입한 페르난도 토레스가 최고의 활약을 펼쳐 보로닌의 입지를 위협했다.

결국, 보로닌은 2008년 헤르타 BSC 베를린으로 임대됐다. 그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리버풀에 복귀했지만, 주전이 될 수 없었다.

알베르토 아퀼라니

리버풀은 2009년 알론소를 매각하자 AS 로마로부터 아퀼라니를 영입했다. 그러나 아퀼라니로 알론소의 공백을 메우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무엇보다 이 이탈리아 미드필더는 입단할 때부터 부상을 안고 있는 상태였기에 많은 경기를 결장했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퀼라니는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동안 꾸준하게 리그 4위 안에 들었던 리버풀의 성적은 7위로 추락했다.

결국,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경질됐고 아퀼라니의 입지 역시 좁아졌다. 아퀼라니는 이적한 지 1년 만에 세리에A로 복귀했다. 현재 라 리가의 UD 라스팔마스에서 뛰고 있다.

폴 콘체스키

콘체스키는 2010년 로이 호지슨 감독과 함께 풀럼 FC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콘체스키는 형편없는 수비력으로 리버풀 팬들의 원성을 샀다.

결국, 호지슨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달글리시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나자 시즌 도중 노팅엄 포레스트 FC로 임대됐다.

이후 리버풀을 떠나 레스터 시티 FC로 이적했지만, 레스터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동화를 썼을 때 콘체스키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에서 뛰었다.

현재 잉글랜드의 지역 축구 리그인 이스미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