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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 “나도 해줬으니 너도 해줘!” 역대 엘 클라시코 ‘파시요’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어제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FC 바르셀로나를 위해 ‘파시요’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라 리가에서는 우승팀이 확정되면 상대 팀이 경기 시작 전 파시요를 해주는 관례가 있다. 파시요는 우승팀을 축하해주기 위해 상대 팀이 경기 시작 전 양옆으로 늘어서 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손뼉을 쳐서 환영해주는 행위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역대 엘 클라시코에서 파시요를 해준 사례는 몇 번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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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1988시즌

우고 산체스와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미첼 곤잘레스, 마놀로 산치스 등 라 리가 최고의 선수들을 앞세운 레알은 1987/1988시즌에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지금처럼 강팀이 아니었던 바르사는 6위에 그쳤다.

결국, 레알은 바르사의 홈 캄프 누에서 홈팀 선수들에게 파시요를 받았다. 그러나 해당 경기는 레알의 0:2 패배로 끝났다.

이후 레알은 2번의 리그 우승을 더 추가해 라 리가 5연패를 달성했다. 바르사는 요한 크루이프를 감독으로 선임해 변화를 꾀했다.

1990/1991시즌

바르사는 크루이프가 지휘봉을 잡은 1988년부터 조금씩 강팀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1990/1991시즌 ‘드림 팀’을 앞세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은 해당 시즌 총 4번의 감독 교체를 단행했을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리그 최종전에 바르사는 레알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홈팀 선수들의 파시요를 받았다. 3년 만의 복수였다. 그러나 바르사는 이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후 크루이프의 바르사는 리그 4연패를 성공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95년 오랫동안 칼을 갈았던 레알에 밀려 5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2007/2008시즌

레알은 2007/2008시즌에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반면, 바르사는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와 팀 분위기 악화로 부진했다. 설상가상 비야레알 CF에 밀려 리그 3위라는, 바르사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은 레알은 자신들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바르사 선수들로부터 파시요를 받았다. 금상첨화로 이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후 바르사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해 대대적인 팀 개편에 착수했다. 1년 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6:2로 승리해 파시요의 굴욕을 갚아줬다.

[사진 출처=마르카, 아스, 풋파나티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