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미운 오리 새끼’ 고무열, 쐐기 골과 함께 대기록 달성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전북 현대에서 부진한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했던 고무열이 군 복무를 위해 떠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고무열은 KEB하나은행 K리그2(K리그 챌린지) 2018 6라운드 아산과 부천FC1995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아산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45분 상대 클리어 링 미스를 가로챈 후 아크 왼쪽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쐐기 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5연승을 달리던 부천에 첫 패배를 안기는 데 기여한 것이다. 아산은 부천전 승리로 리그 3위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고무열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고무열은 201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포항에서 5시즌을 뛰며 158경기 35골 17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의 2012년 FA컵 우승, 2013년 K리그 사상 첫 더블(리그, FA컵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13년 EAAF 동아시안컵 국가대표 선발,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2016년 전북으로 이적했지만 2시즌 동안 36경기 1골 2도움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북 팬들의 ‘미운 오리 새끼’가 됐다. 반전을 위해 2018시즌을 앞두고 입대했다. 아산에서 고무열은 전북 시절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백조’가 됐다. 6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경기 MVP도 2회 수상하며 아산의 에이스가 됐다. 부천전에서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하는 골까지 터트리며 백조의 날갯짓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아산은 고무열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선두 부천을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사진 출처=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