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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데이 특집] 꼴도 보기 싫은 놈들 (ft.레알 마드리드)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사람들은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이나 사탕을 선물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주기 싫을 만큼 꼴도 보기 싫은 사람도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 생각하기도 싫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잦은 부상이나, 기대 이하의 모습을 펼쳐 비판받았다. 혹은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해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에 풋볼 트라이브 코리아가 블랙데이를 기념해 ‘블랙데이 특집’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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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엔리케는 1991년 스포르팅 히혼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에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지만, 호르헤 발다노 감독 체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이듬해 부진에 빠지자 당시 재정난을 겪고 있었던 레알은 엔리케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계약 만료로 레알을 떠난 엔리케의 선택은 놀랍게도 FC 바르셀로나였다. 이후 엔리케는 ‘엘 클라시코 더비’만 되면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급기야는 바르사의 주장까지 됐다.

바르사에서 은퇴한 엔리케는 2014년 1군 사령탑에 취임했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는 업적을 세웠다.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레알은 2013년 사비 알론소의 대체자로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이었던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를 영입했다. 많은 사람이 이야라멘디가 레알의 미래이자 현재가 되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야라멘디는 최악의 영입이 됐다. 패스 미스가 잦았고 중원에서 무게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2013/2014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러 팀을 패배로 이끌 뻔했다.

결국,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토니 크로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이적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이듬해 친정 팀으로 복귀했다.

로이스톤 드렌테

드렌테는 2008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와 아르연 로번 등과 함께 레알에 이적한 네덜란드 선수다. 당시 레알의 단장이었던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는 드렌테가 '제2의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되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드렌테의 기량은 수준 이하였고 가브리엘 에인세와 알바로 아르벨로아, 마르셀로 등에게 밀렸다. 결국, 2010년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와 함께 쫓겨나다시피 구단을 떠났다.

이후 에르쿨레스 CF와 에버턴 FC를 비롯해 여러 구단을 전전하며 현역 생활을 이어오던 드렌테는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고 래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루카스 실바

레알은 2015년 크루제이루 EC를 리그 우승 이끌었던 실바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 브라질 미드필더는 다소 미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적한 지 반 년 만에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로 떠난 실바는 그곳에서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마르세유에서 복귀한 이후 스포르팅 CP로 임대 가려고 했으나, 신체검사에서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한동안 은퇴설에 시달렸지만, 재검사 결과 정상으로 판명됐다.

그리고 2017년 친정팀 크루제이루로 임대를 떠났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레알에 복귀할 일은 앞으로 없을 듯하다.

줄리앙 포베르

이 선수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있으리라. 놀랄 것 없다. 2009년 이 프랑스 출신의 미드필더가 레알에 입단했을 때도 누군지 몰랐던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레알의 전설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마저 포베르의 입단식 때 불편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포베르는 레알 선수가 될 그릇이 아니었다. 특히, 경기 도중 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결국, 이적한 지 반년 만에 레알을 떠났다. 이후 여러 구단을 떠돌며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파비오 코엔트랑

코엔트랑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FC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많은 명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코엔트랑은 2011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페페 등 포르투갈 선수들이 많은 레알을 선택했다.

당시 레알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코엔트랑이 왼쪽 풀백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주리라 여겼다. 그러나 코엔트랑은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매년 방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이 포르투갈 수비수는 지난해 레알을 떠나 스포르팅으로 임대를 선택했다.

사미 케디라

케디라는 2010년 월드컵 이후 독일 국가대표팀 동료인 메수트 외질과 함께 레알로 이적했다. 이적 초기에는 폭넓은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탈압박이 약해 챔스에서 바이에른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처럼 전방 압박이 강한 팀을 만나면 부진했다. 설상가상 부상으로 이탈하는 경기가 많았다.

2013/2014시즌 챔스 결승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사비 알론소 대신 출전해 레알의 챔스 우승에 일조했지만, 부상이 잦았고 터무니없는 조건을 요구하며 재계약을 거절했다. 결국, 자유계약 신분으로 레알을 떠났다.

토마스 그라베센

그라베센은 2005년 에버턴 FC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 덴마크 선수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고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이듬해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부임하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했지만, 훈련 도중 호비뉴와 싸웠다.

결국, 레알을 떠나 셀틱 FC로 이적했다. 2007년 친정팀 에버턴에 복귀했지만, 주전이 아니었다. 1년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그라베센은 사업가로 성공해 백만장자가 됐다.

안토니오 카사노

이탈리아 최고의 재능이었던 카사노는 2005년 레알로 이적했다. 그러나 카사노는 경기장 안팎에서 사고를 치는 걸로 유명했다.

카사노의 재능이 워낙 뛰어났기에 그를 포기할 수 없었던 레알은 2006년 카사노의 은사인 카펠로를 선임했다.

그러나 카펠로마저 카사노를 통제하지 못했다. 카사노는 감독의 지시에 항명해 징계를 받거나, 뒷담을 하는 등 말썽을 피웠다. 결국, 참다못한 레알은 카사노를 UC 삼프도리아로 매각했다.

이후 카사노는 ‘저니맨’ 신세로 전락했다.

조나단 우드게이트

우드게이트는 레알 이적 전부터 부상이 잦았지만,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에 수비력 강화를 원했던 레알은 2004년 우드게이트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 잉글랜드 수비수는 이적 첫해 장기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듬해 데뷔전을 치렀지만, 첫 경기에서부터 자책 골을 기록했다. 얼마 후 또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레알은 우드게이트와 결별했다.

레알을 떠난 우드게이트는 미들즈브러 FC와 토트넘 홋스퍼 FC, 스토크 시티 FC 등 여러 구단을 떠돌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201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카카

레알은 2009년 AC 밀란으로부터 카카를 영입했다. 당시 카카는 2007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등 최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카카는 레알 이적 이후 잦은 무릎 부상에 시달렸다. 특히, 2010년 월드컵 참가를 위해 자신의 부상 사실을 구단 경영진과 의료진, 그리고 코치진에게 숨겨 무리하게 출전을 감행했다. 그 결과 4개월에 걸친 장기 부상에 시달렸다.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이후 무릎 부상이 재발해 경기에 뛰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결국, 2013년 레알을 떠나 밀란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