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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즐라탄이 ‘은하수’ LA 갤럭시로 선택한 이유

[풋볼 트라이브=최유진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활동을 끝내고 미국 LA 갤럭시로 이적했다. 시즌 중이지만 다시 다친 여파로 인해 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서로 판단했다.

 

LA 갤럭시는 데이비드 베컴이나, 스티븐 제라드가 이적하면서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미국 1부 리그인 메이저 리그 사커가 창설될 때 같이 생긴 원년 구단 중 하나다.

 

MLS 5번 우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한 팀이기도 하다. 북중미/카리브 축구 챔피언이 모이는 CONCACAF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한 홍명보가 바로 이 LA 갤럭시에서 뛰었다. 한국인 최초의 MLS 선수였다.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등 당시 한미 문화 교류에 좋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

 

연봉 총액 상한(샐러리캡)이나 리그 단위에서 해외 선수를 영입하는 포스팅 제도 등 사실 유럽과 다른 시스템 때문에 금전적인 측면에서 MLS 경력의 장점은 적다. 중국 등 아시아 구단으로 이적하는 경우와는 다르다.

 

하지만 비슷한 문화권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려는 선수가 MLS로 계속 이적하고 있다. 미국이라는 특성상 언어나 문화 측면에서 비슷한 유럽 문화권의 선수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의 코치직 제안을 거절하거나, 300억에 가깝던 연봉을 16억으로 삭감한 점을 보면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금전적인 욕심이 없다면 MLS 진출은 계속 안정된 환경에서 뛸 좋은 기회다.

 

과거 인터뷰 중 미국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한 걸 보면 아마 이브라히모비치의 마지막 선수 경력은 LA 갤럭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출처= LA 갤럭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