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3라운드 리뷰] ‘골키퍼가 미쳤어요!’ 수문장의 활약이 돋보였던 라운드

1. 최고의 경기

 

이번 라운드 최고의 경기는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였다. 겨울 이적시장 큰 손의 행보를 보인 울산과 지난 시즌 리그 2위 제주는 시즌 시작 전 많은 팬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울산은 개막 후 치른 7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리그에서 전북에 이어 상주 상무에도 덜미를 잡히며 최하위로 쳐졌다. 제주도 3월에 치른 5경기에서 무승에 그치며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절박한 상황에서 맞붙은 양 팀이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큰 주목을 받았다.

 

양 팀은 필승의 의지를 보여줬다. 공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팀은 제주였다. 제주는 슈팅 14(유효슈팅 8)개를 때렸다. 울산은 슈팅 5(유효슈팅 2)개를 시도했다. 제주는 프리킥 28개, 코너킥 5개를 얻어내며 세트피스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울산은 오르샤를 필두로 초반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제주의 수비는 몸을 아끼지 않으며 공격을 차단했다. 이후 제주는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반격했다. 하지만 양 팀의 골키퍼인 오승훈과 이창근은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득점을 위해 노력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양 팀은 선수 교체를 활용해 변화에 나섰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39분, 41분 김승준과 리차드가 퇴장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제주는 총공세에 나섰다. 정운의 프리킥, 이창민의 중거리 슈팅이 있었지만, 오승훈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해결사는 후반 교체로 투입된 류승우였다. 후반 46분, 박스 안에서 이창민의 패스를 받은 류승우는 수비 1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고 그 공은 골대 왼쪽 아래에 정확하게 꽂혔다. 제주 선수들은 승리를 직감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제주의 5경기 무승을 끊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 골로 제주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울산은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 머릿속이 복잡해질 김도훈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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