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BJ감스트가 간다!” K리그의 흥행을 몰고 오는 새바람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2018시즌 ‘K리그 1’이 어느덧 개막 3라운드째를 맞았다.

 

물론 경기장 내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이야기도 있지만, 경기장 밖에서 K리그의 흥행을 위해 선수들 못지않게 뛰어다니는 사람이 있다. 바로 2018 시즌 K리그 홍보대사, BJ감스트(본명: 김인직)다.

 

감스트는 대한민국 대표 1인 미디어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의 유명 BJ이다. 감스트도 처음에는 게임을 즐기며 일부 10대, 20대 젊은 층의 인기를 끄는 평범한 방송인이었다. 그러던 지난 2015년 게임 콘텐츠 진행 도중 김병지 선수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내뱉은 ‘포병지 사건’이 터졌지만, 김병지 선수가 너그럽게 용서하며 크게 유명세를 타게 됐다.

 

평소 축구에 관심이 많던 감스트는 이후 이근호, 김진수와 같은 주요 선수들은 물론 박문성, 장지현 해설위원 등 축구인들과 방송을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K리그’를 목표로, 감스트를 2018년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그러나 여론은 긍정론과 부정론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평소 잦은 욕설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던 전례가 있었고, 무엇보다 감스트가 K리그에 관심이 없던 인물이라 홍보대사의 자격이 있느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았다. 다만 10대와 20대 젊은 연령층 내에서 감스트의 인지도를 고려한다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선택은 파격적이지만 지켜보자는 여론도 다수였다.

 

감스트는 이런 부정적인 여론을 잘 알고 있었다. 평소에도 “K리그에 관심이 없었고,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홍보대사를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시간이 되는대로 직접 경기장에 찾아가도록 하겠고, 여차하면 부산에 방을 하나 빌려서 먼 지역까지도 방문할 생각이다”라며 열정적인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감스트는 그 발언들을 직접 실천에 옮겼다. 지난 10일, 인천 숭의아레나에서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 개막전 경기에 찾아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당시 중계 방송사였던 ‘SPOTV’와의 하프타임 인터뷰 도중, 10대 청소년들의 뜨거운 반응에 잠시 인터뷰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날 결승골을 득점한 인천의 문선민 선수가 평소 감스트가 즐겨 쓰는 ‘관제탑 리액션’을 따라 하며 분위기의 정점을 찍었다.

 

감스트의 다음 목적지는 수원이었다. 15일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당시 데얀 다미아노비치, 김은선 등 주요 선수들과 식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오늘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가 펼쳐지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시축 행사까지 진행했다.

 

앞으로도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잔뜩 끌어안고, 감스트가 전국을 누빌 예정이다.

 

[사진 출처=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