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그리스 축구팀 구단주, 권총 찬 채로 심판 위협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그리스 프로 축구 리그가 무기한 중단될 듯하다.

 

12일 (한국 시간) PAOK FC는 AEK 아테네를 맞아 홈 툼바 스타디움에서 2017/2018시즌 수페르리가 엘라다 25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PAOK의 이반 사비디스 구단주는 후반 44분 PAOK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자 허리에 권총을 맨 채로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사비디스의 행동에 위협을 느낀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심판은 판정을 번복해 PAOK의 득점으로 인정했지만, AEK 선수들은 남은 시각 동안 뛰는 것을 거부했다.

 

다수의 그리스 언론은 해당 경기 판정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정부가 리그 중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오르고스 바실레이아디스 그리스 체육 차관은 “경기장에 권총을 들고 오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담배와 미디어 회사를 보유한 사바디스는 그리스에서 가장 부유한 자본가 중 한 명으로 과거 러시아 의회의 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