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강원FC의 주장 정조국이 경기를 돌아봤다.
FC서울과 강원의 K리그1(K리그 클래식) 2라운드 맞대결에서 57분 정조국은 양한빈과 1:1 상황을 맞이했다. 이에 왼쪽으로 접으면서 골키퍼를 제치려 시도했지만 양한빈의 발끝에 걸리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정조국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원래 1:1 기회가 나면 슈팅에 자신 있기 때문에 골키퍼를 제치기보다 슈팅을 시도한다. 그런데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떨쳐내려 했다. 그런 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팬들이 원하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고 팀이 노력했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다른 것보다 FC서울을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상대해본 적이 그렇게 많지 않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감회가 새롭다. 올 때마다 항상 가슴이 뭉클하다. 앞으로도 팬들을 위해 더욱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며 자신의 축구 인생 절반 이상을 바친 팀을 상대로 결승 골을 넣은 소감을 말했다.
2003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LG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정조국은 군 복무 기간 2년, 프랑스 리그 도전 기간 2년을 제외하면 2015년까지 서울에서만 239경기 68골 20도움을 기록했다. 그 후 2016시즌 광주FC에 합류하며 서울과 헤어졌다. 그러나 팀을 옮긴 후에도 서울 원정을 올 때마다 서포터즈를 향해 인사를 전하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강원은 59분 터진 정조국의 결승 골을 앞세워 서울을 2:1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리는 데 성공했다.
[사진 출처=강원FC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