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잉글랜드 북서부를 대표하는 두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FC가 만났다.
2위 맨유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2패로 다소 주춤했다. 비록 순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승점 차가 많이 줄었다. 현재 62점을 기록하고 있는 맨유는 승점 60점의 3위 리버풀, 승점 58점의 4위 토트넘의 추격을 받고 있다. ‘추격자’ 리버풀은 리그 5경기 무패 행진을 중이다. 이 기세를 몰아 맨유까지 잡고 순위를 역전할 기회다.
다만, 두 팀 모두에 유럽 대항전 변수가 있다. 다만 리버풀은 이미 주중에 FC 포르투를 홈으로 불러들여 16강 2차전을 치렀다. 1차전에서 벌어놓은 5골의 리드가 매우 유용했다. 이 결과 위르겐 클롭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가능했고, 리버풀은 8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딜레마에 빠질 팀은 맨유다. 맨유는 이번 라운드를 치르고 나서 다음 주중에 FC 세비야를 상대, 8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체력적으로는 리버풀이 조금 불리할 수 있어도, 이후 상황까지 고민해야 하는 팀은 맨유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 상황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
부상자는 맨유가 훨씬 많다. 앤서니 마샬이 허벅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다. 중앙 수비수 필 존스, 마르코스 로호가 동시에 빠지고, 마루앙 펠라이니가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아직 경기에 나서긴 힘들다. 게다가 폴 포그바도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반면 리버풀은 조던 헨더슨, 앤드류 로버트슨이 몸 상태가 약간 좋지 않은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두 팀은 최근 맞대결에서 4번 연속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다만 이번 경기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다. 맨유는 홈에서 치른 최근 다섯 차례 노스웨스트 더비 성적이 3승 2무다. 다만 이번 시즌의 리버풀은 지난 몇 시즌보다 기세가 좋으므로 승리를 자신하긴 힘들다. 리버풀은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 노스웨스트 더비도 무승부로 끝날 수 있다. 그만큼 두 팀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맨유는 부상 선수를 대체하는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고, 리버풀은 고질적인 수비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약점을 최소화하는 팀이 승점 3점에 더 가까이할 수 있다.
경기는 오늘 밤 9시 30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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