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카드 뉴스

[카드 뉴스] “쟤 여권 숨겨 놔” K리그 개막전, 인상 깊었던 용병 활약상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3월 1일, 서른여섯 번째 K리그 시즌의 막이 올랐습니다.

'K리그 1'이 개막전을 가진 데 이어, 3일과 4일에는 'K리그 2(2부리그)'도 개막전 일정이 시작되며 스물두 팀 모두 경기를 마쳤는데요. 특히 각 팀의 외국인 선수들이 멋진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습니다.

이번 카드 뉴스에서는 개막전부터 '하드캐리'한 용병 선수들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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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이 100도움을 했으니, 나는 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겠다"
전남 드래곤즈의 완델손
지난 시즌 겨우 리그 10위로 강등 플레이오프를 면했던 전남 드래곤즈가 상위권 팀인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상대로, 그것도 수원의 '빅버드'에서 승리한다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2:1로 전남의 승리였죠. 완델손은 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 수비의 굴절을 유도, 선제골을 득점했습니다. K리그 무대로 6년 만에 돌아온 유상철 감독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은 덤입니다.

'스틸야드의 즐라탄' 포항의 새로운 해결사가 등장하다
포항 스틸러스의 레오 가말류
지난 시즌 득점 2위였던 양동현이 세레소 오사카로 이적했지만, 그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레오가말류는 K리그 데뷔전부터 2골을 득점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84cm로 타겟형 스트라이커치고는 작은 신장이지만, 건장한 체구를 이용한 플레이가 매우 능한 선수입니다. 대구와의 경기에서 터트린 두 번째 골은 바로 레오가말류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보여준 득점이었죠.

'2016 K리그 챌린지 베스트11' 포프, 2년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
부천 FC 1995의 윌리안 포프
2년 전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K리그 챌린지에서 한 시즌을 보낸 포프. 당시 38경기에 출전해 18골 4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3위에 올랐습니다. 결국 부산에서의 맹활약으로 일본 무대에 진출했던 포프는 한 시즌 후 다시 2부리그 무대로 복귀했습니다. 팀의 에이스였던 바그닝요가 수원으로 이적했지만, 포프가 부천의 새로운 해결사가 될 예정입니다.

강원 송경섭 감독 "K리그 대표 외인 공격수가 될 재목입니다"
강원 FC의 우로스 제리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적의 용병, 제리치는 개막전부터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졌습니다. 196cm라는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활동량을 과시하며 강원의 '뛰는 축구'를 이끌었죠.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유도해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더니, 후반전에는 추가골까지 득점하며 홈팬들에게 개막전 승리를 안겼습니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무고사, 11년 전 데얀을 떠올리게 하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테판 무고사
비록 팀은 패했지만, 무고사의 호쾌한 슈팅은 인천 팬들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7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강하게 두드린 무고사는 나쁘지 않은 K리그 데뷔전을 치렀죠. 공교롭게도 무고사의 국적인 몬테네그로 출신의 인천 공격수가 2007년, K리그에 데뷔했습니다. 바로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용병' 데얀 다미아노비치였죠. 무고사는 '제2의 데얀'이 될 수 있을까요?

'K리그 1 데뷔전 해트트릭' 말컹,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다
겅남 FC의 말컹
K리그 개막전 11경기 중 가장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경남의 말컹입니다. 지난 시즌 22골을 득점하며 K리그 챌린지 득점왕,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던 말컹은 이번 시즌 K리그 최고의 기대주였습니다. 그런 기대가 무색하지 않게 개막전부터 무려 해트트릭을 기록했죠. 다만, 팔꿈치를 사용하며 퇴장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앞으로의 활약도 정말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강원의 '승격 주역' 마테우스, K리그 2로 돌아오다
수원 FC의 마테우스
지난 2016시즌, 강원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던 마테우스가 다시 2부리그로 돌아왔습니다. 이름부터가 축구를 잘 할 것 같은 마테우스는 좋은 신체 밸런스와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입니다. 개막전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한 수원 FC의 마테우스는 비록 득점에 실패했지만 '용병 트리오' 알렉스, 브루노와 함께 상대 골문을 두들겼습니다. 김대의 감독 부임 이후 전열을 가다듬은 수원은 1부리그 복귀를 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