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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앞둔 지단, 결국 부상자 복귀시킬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승부수를 던질까.

 

레알은 오는 7일 (한국 시간) 파리 생제르맹 FC의 홈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홈팀을 상대로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레알은 2차전 때 0:2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한 8강에 진출한다.

 

2차전을 앞둔 레알은 파리의 에이스인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의 부상이라는 호재를 접했다.

 

동시에 악재가 겹쳤다. 중원의 핵심인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가 부상을 당한 것.

 

비록 네이마르가 결장하고 음바페의 몸 상태 역시 정상이 아니지만, 에딘손 카바니와 율리안 드락슬러, 앙헬 디 마리아 등이 버티는 파리의 공격진은 여전히 레알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파리보다 중원이 막강한 레알이 승리하려면 중앙을 얼마나 장악하고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

 

카세미루와 이스코, 마테오 코바시치 등 중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만, 그 누구도 모드리치와 크로스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여기에 카세미루와 코바시치는 위험 지역에서 공을 자주 흘리거나 패스 미스를 범해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까닭에 일각에서는 레알이 중원에서의 약점을 극복하고 수비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르코 아센시오와 루카스 바스케스를 좌우 측면에 배치한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서리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지단은 모드리치와 크로스를 출전시킬 듯하다. 레알은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 선수가 이번 파리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차전 때와 똑같은 선수단 구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물론, 지단이 두 선수를 2차전 때 출전시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부상에서 막 복귀한 선수를 곧바로 경기에 투입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 지난 시즌 엘 클라시코 2차전 때 선발 출전한 가레스 베일 같은 예외적인 경우도 있었지만, 선수의 몸 상태를 최우선시여기는 감독이기에 모드리치와 크로스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상대의 공격진을 봉쇄하기 위해 다소 위험성을 떠안아도 크로스와 모드리치를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질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