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FC의 맞대결에서 나왔던 알바로 모라타의 오프사이드 장면, 기억나시나요?
당시 빅토르 린델로프보다 약간 앞서 있었음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결국, 맨유가 첼시를 2:1로 제압하면서 이 장면은 첼시 팬들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 되었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 카드 뉴스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뒷말이 많았던 장면들을 살펴봅니다.
1. "몇 미터나 뒤에서부터 뛰어들어왔는데..?" 베르티의 골 강탈 (1990년)
1990 이탈리아 월드컵 3·4위전: 이탈리아 vs 잉글랜드 - 명백한 오심
당시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니콜라 베르티는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만들어냅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 미드필더의 크로스를 받아 아름답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부심은 오프사이드 기를 들어 올렸는데요.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리플레이 장면을 살펴본 결과가 바로 그것이었죠. 베르티는 무려 잉글랜드 선수 5명보다 뒤에서 출발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습니다.
2. "이건 사기입니다"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스위스전 실점 (2006년)
2006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스위스 vs 대한민국 - 오심은 아니지만 부심이 기를 잘못 들었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오심'으로 알고 있을 장면입니다. 당시 네티즌들은 국민 청원을 통해 재경기를 치르자는 여론을 모을 정도로 크게 반발했습니다. 물론 실제 결과는 앞서 언급했듯, 온사이드 상황이었습니다. 스위스 선수의 패스가 우리 수비에 굴절되어 알렉산더 프라이 선수에게 향했기 때문이죠. 다만 부심이 기를 들어 올리며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켰고, 당시 MBC 해설위원이던 차두리가 "말도 안 됩니다. 이건 사기입니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3. '해설도 헷갈린' 벨라의 득점 장면 (2010년)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 남아공 vs 멕시코 - 정확한 판정
시끌시끌한 부부젤라 소리와 함께 개막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멕시코의 카를로스 벨라가 골문을 가르며 대회 첫 골을 기록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부심의 판정은 오프사이드. 현지 해설도 "이 장면은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 같다"라고 의문을 달았지만, 규정상 정확한 판정이었습니다. 오프사이드는 '골키퍼를 포함한 상대측 두 번째 수비수보다 상대 골라인에 가까이 있을 때' 적용됩니다. 당시 골키퍼가 펀칭을 하러 나오며 두 번째 수비수가 되었고, 벨라는 골키퍼보다 뒤에 있었기 때문에 규정상 확실한 오프사이드였죠.
4. "안과 좀 다녀오셔야겠어요" 아르헨티나 테베즈의 선제골 (2010년)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아르헨티나 vs 멕시코 - 명백한 오심
그리고 같은 대회에서 멕시코는 오프사이드로 피해를 보고 맙니다. 상대 선수 카를로스 테베즈의 선제골 장면이었는데요. 테베즈는 리오넬 메시가 공에 발을 갖다 댄 순간 멕시코의 모든 선수보다 앞서 있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발이 살짝 앞선 정도도 아닌, 1~2미터가량 앞서 있었지만 부심은 기를 들지 않았죠. 결국, 멕시코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16강에서 탈락하고 맙니다.
5. "당신도 안과 다녀오세요" 수비 세 명보다 뒤에 있었는데 오프사이드 (2015년)
2014/15 호주 A-리그: 웨스턴 시드니 vs 뉴캐슬 제츠 - 명백한 오심
호주에서도 역사상 최악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습니다. 왼쪽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받아 평범하게 득점에 성공했는데, 부심은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죠. 놀랍게도 크로스를 찬 시점에서 골키퍼를 포함한 수비 3명보다 뒤에 있었음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습니다. 이후 이 장면은 'Bad Offside Calls Ever'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6. 각도기까지 등장한 초정밀 오프사이드 판독 (2017년)
2017/18 UEFA 슈퍼컵: 레알 마드리드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동일 선상으로 볼 수 있으나 정확히는 오심
국내에서 팬층이 두껍기로 소문난 레알과 맨유의 맞대결, 당연히 심판의 판정 하나에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경기였는데요. 게다가 우승컵이 걸린 경기였기에 현지 반응도 매우 뜨거웠습니다. 논란의 장면은 카세미루의 선제골 순간. 당시 판정은 온사이드였고, 결국 그대로 경기는 끝이 났으나 이후 현지 방송사의 정밀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명되며 논란이 됐던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