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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라치오 격파… 패자보다 승자의 한이 짙은 인터뷰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AC 밀란이 SS 라치오를 격파하고 코파 이탈리아 결승전에 진출했다.

 

밀란은 1일 (한국 시간) 라치오의 홈인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홈팀을 상대로 2017/2018시즌 코파 이탈리아 4강 2차전을 치렀다. 볼 점유율은 54%로 앞섰지만, 슈팅 개수는 12개에 그치며 라치오(21개)에 밀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밀란은 루이즈 펠리페 라모스 마치의 실축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경기 이후 이탈리아 매체 ‘라이 스포르트’와 인터뷰한 라치오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밀란은 두 번의 좋은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2차전 때 라치오는 결승전에 진출할 자격이 있었다”면서 결과에 아쉬워했다.

 

이어 “120분간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고 패배 원인을 분석했다.

 

계속해서 “우리 선수들은 운이 없게도 잔루이지 돈나룸마 같은 뛰어난 골키퍼를 만났다”며 자신들을 상대로 맹활약한 돈나룸마를 칭찬했다.

 

한편, 라치오를 격파한 젠나로 가투소 감독은 ‘라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위대한 코치가 아니다.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을 뿐이다. 벤치의 권위자도 아니고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고 운을 뗀 이후 “사람들은 내가 지난 5년 동안 해외에서 일했다는 점을 잊어버렸다”며 과거 자신이 어려운 환경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리고 “나는 특별한 기회를 받은 운 좋은 사람이다. 만약 내가 밀란에 머물 수 있다면, 당연히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이곳은 내 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밀란은 오는 5월 9일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 FC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