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뉴스 유럽 축구

[카드 뉴스] ‘오브레보 악연’ 첼시와 바르사, 양 팀에서 뛴 선수들

[풋볼 트라이브 베트남] 편집 류일한 기자=첼시 FC와 FC 바르셀로나가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챔스에서 여러 번 맞섰다. 특히, 2008/2009시즌 챔스 2차전은 톰 오브레보 주심이 여러 차례 좋지 못한 판정을 내려 비판받았다.

악연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공교롭게도 두 구단은 선수 영입 및 방출 문제로 많은 교류를 했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첼시와 바르사에서 뛴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NEXT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모바일 화면에서는 손가락으로 밀어(swipe)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아이두르 구드욘센

2000년 첼시로 이적한 구드욘센은 에르난 크레스포와 디디에 드로그바 같은 공격수들에게 밀려 2선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그리고 프랭크 램파드와 데미안 더프 등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팀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2006년 바르사로 떠났다. 본래 구드욘센에 영입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당시 레알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사임했고 정식 감독이 없었기에 선수 본인은 안정적인 체제를 갖췄던 바르사 이적을 선택했다. 이후 2008/2009시즌 때 챔스 우승을 경험했고 2017년 은퇴했다.

줄리아노 벨레티

2004/2005시즌 때 바르사로 이적한 벨레티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2005/2006시즌 챔스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잔루카 참브로타에 밀려 백업으로 전락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바르사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에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패했다. 결국, 2010년 고향 팀인 플루미넨시 FC에서 은퇴했다.

데쿠

2004년 포르투 FC에서 챔스 우승을 경험한 데쿠는 바르사로 이적했다. 이후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핵심이었던 호나우지뉴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그리고 2005/2006시즌 챔스 16강에서 은사 조세 무리뉴가 이끄는 첼시를 격파했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2007/2008시즌 때 바르사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되자 또 다른 은사인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의 첼시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에 ‘프리미어 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010년 벨레티와 함께 플루미넨시로 돌아왔고 2013년 은퇴했다.

오리올 로메우

2004년 바르사 유스 팀에 입단한 로메우는 2010년 바르사 1군에 승격했다. 그러나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같은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이적을 추진했다.

2011년 바르사를 떠나 적극적으로 팀을 개편하고 있던 첼시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찬사를 받았지만,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됐고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013년 첼시를 떠나 발렌시아 CF와 VfB 슈투르가르트 등으로 임대를 전전했고 2015년 사우샘프턴 FC로 이적했다.

사무엘 에투

2004년 바르사로 이적한 에투는 첫 시즌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명실상부 라 리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했다. 특히, 2006년과 2009년 챔스 결승전에서 득점해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바르사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과 갈등을 빚자 팀을 떠났다.

바르사에서 FC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에투는 2시즌 연속 트레블을 경험했고 2011년 세계 최고의 연봉을 약속받으며 FC 안지 마하치칼라로 팀을 옮겼다. 이후 2013년 첼시로 이적했는데 전성기 시절 때 최대 장점이었던 속력이 떨어졌고 일 대 일 기회를 자주 놓치면서 경기력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듬해 자유 계약 신분으로 에버턴 FC로 떠났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바르사 유스였던 파브레가스는 2003년 아스널 FC로 이적했다가 2011년 바르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쳐 주전 경쟁에서 패했다. 결국, 2014년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앙숙인 무리뉴가 이끄는 첼시로 팀을 옮겼다.

이적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쳐 팀의 핵심 선수로 도약했지만, 시즌 후반기 때 체력 저하 문제를 보여주면서 부진했다. 이후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아스널 시절 때만큼 확고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페드로 로드리게스

2004년 바르사 유스에 입단한 페드로는 2008년 1군에 승격됐다. 이후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출전 기회를 쌓았고 바르사의 황금기에 일조했다. 그러나 페드로는 다비드 비야와 네이마르 같은 선수들에게 밀려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결국,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2015년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팀은 해당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고 선수 본인도 바르사가 그립다는 발언을 했다. 이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성공적으로 재기했고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노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