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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변화가 필요해.. 지금은 아니고, 나중에”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의 감독 자리가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지단은 라 리가 기자 회견장에서 “감독직은 매우 지치는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라서 더욱 그렇다. 이 자리는 세상 어느 곳보다 사람을 지치게 하는 자리인 것 같다”라고 압박감을 표현했다.

 

또한 “분명한 사실은, 무엇이든 변화를 줘야 하는 시점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감독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변화를 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 내 목표는, 남은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마무리한다는 것밖엔 없다. 그것이 내가 말하고 싶은 전부다”라며 남은 시즌 일정에 대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선두 FC 바르셀로나와 한 경기 덜 치른 채로 17점의 승점 차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리그에서의 우승은 힘든 가운데,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번 시즌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일단 파리 생제르맹 FC와의 16강 1차전은 3:1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은 “우리는 그저 한 경기에서 이겼을 뿐이고, 아직 2차전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 전에 다섯 번의 리그 경기도 있다”라며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이어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다음 일정 준비를 잘 해야 한다. 휴식 시간은 얼마 없다. 다만 그것이 우리의 일상이다. 다음 경기를 계속 떠올려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레알은 19일 새벽 4시 45분,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