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위기의 겨울을 보냈던 첼시 FC가 일단 2018년 첫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국 시각으로 17일 새벽 5시,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2017/18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첼시가 챔피언쉽(2부리그) 소속의 헐 시티 AFC에 4:0으로 완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전반전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따냈다.
첼시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로 앞서갔다. 주인공은 윌리안이었다. 상대 미드필더의 실수를 틈타 볼을 뺏어낸 이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쪽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상대 수비가 네 명이나 윌리안의 앞쪽에 있었지만, 윌리안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전력 면에서 열세였던 헐시티는 득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이는 오히려 헐시티의 수비를 더욱 헐겁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첼시는 전반 27분경에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추가골을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5분 뒤에는 윌리안이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더욱 기세를 높였다.
이어서 전반 42분에는 이적생 올리비에 지루가 푸른 유니폼을 입고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에메르손 팔미에리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 넣으며 골문을 갈랐다. 이 득점으로 팔미에리 역시 첼시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두 이적생이 합작한 오늘 경기의 쐐기골이었다.
후반전에는 헐시티가 역습에 나섰지만, 이미 4골이나 벌어진 경기 분위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홈팀 첼시가 경기를 주도하며 나머지 45분을 보냈고, 결국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첼시는 2018년 첫 공식전 연승을 달성했다. 첼시의 2018년 공식전 성적은 4승 5무 3패였다. 성적 자체만 봤을 땐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EPL 팀들을 상대했을 때 성적은 3승 3무 3패로 기대 이하였다. 이번 경기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돌아오는 주중에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상대는 ‘시즌 1패 팀’ FC 바르셀로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