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발렌타인데이 특집] 떠난 그대를 그리워하며, 리버풀 편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 헤어진 전 연인을 생각하며 풋볼 트라이브 10개 에디션이 팀을 떠난 선수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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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리버풀은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구단이었다. 밥 페이즐리와 빌 샹클리 감독 시절 때는 유러피언 컵(현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하는 등 최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1985년 헤이젤 참사 이후 암흑기를 겪는 등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그만큼 수많은 선수가 떠났다. 그렇다면 지난 10년 동안 리버풀을 떠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페페 레이나

2005년 리버풀로 이적한 레이나는 예지 두덱을 밀어내고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종종 어이없는 실수를 했지만, 매 시즌 리그에서 클린 시트 10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골키퍼였다.

하지만 2013년 구단이 시몽 미뇰레를 영입했고 이후 SSC 나폴리와 독단적으로 임대 협상을 해 강제로 방출됐다. 레이나는 리버풀에 서운함을 느꼈고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마마두 사코

2013년 리버풀로 이적한 사코는 초반에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15/2016시즌 때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2016년 4월 도핑 테스트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징계를 받았는데, 얼마 후 사코가 복용한 약이 UEFA가 지정한 금지 항목에 없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무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위르겐 클롭 감독과 불화로 2017년 크리스탈 팰리스 FC로 떠났다.

마틴 스크르텔

2008년 리버풀로 이적한 스크르텔은 다니엘 아게르와 함께 최후방을 책임졌다. 2011/2012시즌 때는 리버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런 스크르텔 역시 노쇠화와 부상을 피할 수 없었다. 조금씩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2016년 구단을 떠나 페네르바체 SK와 계약을 맺었다.

다니엘 아게르

2006년 리버풀로 이적한 아게르는 이적하자마자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간이 많았다.

스크르텔과 함께 최후방을 책임졌고 구단에 대한 충성심을 여러 차례 밝히며 FC 바르셀로나 같은 구단들의 관심에도 매번 리버풀 잔류를 선언했다. 하지만 2014년 고향 팀 브뢴뷔 IF로 돌아갔고 2016년 31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조 앨런

2012년 앨런은 은사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리버풀로 이적했다. 그러나 루카스 레이바와 조던 헨더슨 등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앨런은 선발과 후보를 오가며 출전 시간을 가졌지만,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많았다. 클롭 체제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결국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2016년 스토크 시티 FC로 이적했다.

루카스 레이바

2007년 리버풀로 이적한 레이바는 2009년 사비 알론소가 레알로 떠나자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클롭이 부임한 이후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전 경쟁에서 밀려 후보로 전락했다. 결국, 2017년 10년 동안 뛰었던 리버풀을 떠나 SS 라치오로 이적했고 그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2007년 리버풀로 이적한 마스체라노는 중원에서 알론소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두 선수는 리버풀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2009년 알론소가 레알로 이적하자 리버풀의 성적은 급격하게 추락했다. 마스체라노가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듬해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마저 떠나자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그리고 바르사로 떠났다. 이후 마스체라노는 바르사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라힘 스털링

15살에 리버풀 유스에 입단한 스털링은 2012년 1군에 데뷔한 이후 조금씩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2013/2014시즌 중반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쳐 팀의 상승세에 견인했다.

하지만 2014년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버풀을 떠나고 팀의 성적이 좋지 않자 2015년 구단과 재계약을 거절했다. 얼마 후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훈련에 불참했지만, 클럽에 가는 등 경기 외적인 문제를 일으켰다. 결국, 맨체스터 시티 FC로 이적했다.

필리페 쿠티뉴

2013년 리버풀로 이적한 쿠티뉴는 영입 당시 실패한 유망주로 평가받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맹활약했다. 특히, 스티븐 제라드와 스털링이 떠났던 2015/2016시즌 때 팀의 에이스로 도약했다. 쿠티뉴는 성장의 성장을 거듭해 리버풀의 간판선수로 등극했다.

하지만 재계약을 맺은 지 반년도 안 돼서 바르사 이적설이 뜨더니 이적을 요청해 리버풀 팬들의 분노를 샀다. 결국, 2018년 바르사로 떠났다.

루이스 수아레스

수아레스는 2011년 페르난도 토레스의 대체자로 앤디 캐롤과 함께 영입됐다. 그리고 떠난 토레스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3/2014시즌 때 팀의 준우승에 견인했다.

그러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뜯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여기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결국, 2014년 잉글랜드 언론과 리버풀 생활에 지친 수아레스는 바르사로 떠났다.

페르난도 토레스

2008년 리버풀로 이적한 토레스는 이적 첫해부터 리그 24득점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특히, 제라드와 환상적인 호흡을 펼쳤다.

그러나 알론소와 베니테즈, 마스체라노가 구단을 떠나고 팀 성적도 나빠지자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결국, 2011년 첼시 FC로 이적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첼시에서 최악의 활약을 펼쳤기에 첼시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 1순위로 손꼽힌다.